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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제 Nov 29. 2018

다시 시작한 나의 일상

한 번 날려먹고 다시 쓰는 일기


하 일기 쓴 거 날아갔다.... 브런치 멈춰서 다 정지되면서 날아갔다.... 브런치님들 열일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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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귀여운 유튜브 채널 ‘milkmoca’의 우유다... 너무 귀엽당... 치명적이야...ㅜㅜ 동물은 좋아하지만 약간 무서워하고 책임질 수 없는 나는 랜선으로 귀여워해준다.ㅜ 그래서 맨날 친구들에게 키우라고 종용한다. 내가 놀러가서 귀여워해줄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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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  ‘온돌’


고기 이름은 어려웠고 국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내 입맛에는 고기는 매우 맛있었고 국은 별로였다. 술 한 잔하면서 먹기 딱 좋았다. 어제였다. 어제 전에 다니던 회사 동기이자 이젠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전 회사 팀장님이 밥 먹자고 했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나도 오랜 취업준비생 기간을 거치고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소홀해졌던 관계였는데 다시 연이 이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람들이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좋은 조언을 많이 얻었다. 하지만 서울대입구역은 나한테 너무 멀었다. 갈 때마다 너무 대장정이다. 그래서 늦게 집에 오고 일찍 출근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진짜 졸면서 겨우겨우 일했다. 그러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일 처리 속도도 매우 느렸다. 하지만 어제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와인도 마시고 싶다. 이렇게 애주가의 길로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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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몰스킨에서 나오는 해리포터 리미티드에디션 다이어리다. 진짜 보자마자 너무 사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다. 나는 올해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사람에서 해리포터 덕후로 진화했다. 하.. 진짜 해리포터 너무 좋다. 신동사도 너무 좋고 해리포터 세계관이 나를 다시 한 번 덕질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다. 원래 나는 매년 연말에 스타벅스에 매일매일 들락날락하면서 다이어리 프리퀀시를 매우 열심히 모아 다이어리를 받아서 스벅 다이어리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서부터 다이어리를 쓰지 않게 되었다. 큰 이유는 없고 그냥 어느 순간 안 쓰게 되었다. 원래 굉장히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는 편이었는데. 마땅히 쓸 필요가 없어졌고 물리적인 시간도 여유롭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나의 일상에서 더 이상 다이어리는 중요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스케줄 일정 약속은 애플 기본 달력에 정리하고, 일기는 브런치에 남길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상업적이고 날 아는 사람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은데 브런치는 그런 위험도가 낮으니까 일기 쓰기에 더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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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이 이별 휴우증을 이겨냈다. 그러면서 내가 미뤄왔었던 하고 싶었고 해야되는 일들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고 있다. 내가 미뤄왔던 가장 큰 일은 사진 편집이었는데 보통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이 많아서 안했다. 이제는 열심히 하려고 오랜만에 카페가서 작업하려고 한다. 이 것은 카페 가는 길에 사 먹은 버블호떡.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은 ‘놀라운 토요일’이다. 저번 주에 간식라운드에서 기름기없는 이 버블호떡이 나온 것을 보고 너무 먹고 싶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딱 팔아서 바로 사먹었다. 더군다나 평소 현금을 전혀 들고 다니지 않던 내가 1000원짜리 현금을 갖고 있었다. 이것은 나보고 먹으라는 얘기다. 800원이더라. 옛날에는 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물가가 많이 올랐고 내 월급은 오르지 않았다. 꿀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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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빈에 왔다. 원래 내가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는 스타벅스다. 하지만 회사 건물에 커피빈이 있고 선배들이 커피빈을 좋아해서 많이 먹게 됐다. 그리고 나는 팀에서 먹는 음료들을 열심히 적립한다. 커피빈은 12잔을 먹으면 어떤 음료도 사이즈 구애없이 먹을 수 있는 무료음료쿠폰을 준다. 월급은 오르지 않으니 이것라도 열심히 먹어주겠다. 비싼 메뉴도 먹을 수 있는 무료음료쿠폰이기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메뉴를 시켰다. 커피빈의 대표 메뉴라고 불리어지는 바닐라라떼를 먹었다. 달달이커피였다. 너무나도. 나는 달달이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맛은 있었지만 담에는 안 먹을 듯하다.


 이 날 8월에 갔다온 제주도에서의 내 사진 편집을 끝냈다. 휴 그렇게 미뤄둿던 일을 마치니 앓던 이가 빠진 듯이 개운했다. 얼른 다른 사진들도 다 편집해야지. 마음에 드는 내 사진이 꽤 있었다. 여름 제주도 휴가의 기억은 너무 좋았고 그 속에 있는 나는 너무 예뻤다. 앞으로 더 예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적인 의미가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 예쁘게 볼 수 있는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이제 제주도를 끝냈으니 다른 사진 편집을 시작해야하니까 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을 옮겼다. 그 메모리카드에는 10월 초에 갔다온 일본여행 사진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 해야할 놈은 너다!!! 옮겨지는 사이에 비는 시간에 11월 가계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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