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캐리어 하나 미니멀라이프

라이킷 13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홍이 Mar 05. 2022

하와이에서 집 구하기 꿀팁

넓고 넓은 바닷가에 월세 살이 방 한 칸

요즘에는 렌트 나와있는 집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러 부동산에서 공개하는 리스팅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https://homes.rently.com/homes-for-rent/Honolulu,%20HI%2096814,%20USA

Rently | Self-Showing Technology | Keyless Solutions

homes.rently.com

1) Keeaumoku Street 한인 지역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시작해서 반찬이랑 냉동식품, 식료품까지 파는 한국 마트 (팔라마마켓, 88마켓), 한국식당 (이레분식, 신라원, 서라벌, 자갈치, 서울가든, 수라 등등), 한인민박도 밀집되어 있는 지역. 그 외 마트 (월마트, 샘스클럽, 타겟, 돈키호테), 카페 및 맛집 등이 잔뜩 있고 와이키키나 매직 아일랜드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 >_<

사실 우리가 이 집을 계약한 이유는... 바로바로 한국인 지인분께서 살던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결정했다. ㅋㅋㅋ 그분은 하와이에서 5년 정도 거주하시면서 두 번 정도 이사하시다가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살다가 가시는 거라, 선택받은 집이다 이 집이 제일 낫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ㅋㅋㅋㅋㅋ 부동산에 미리 말해서 그 스튜디오를 오픈하우스 열기도 전에 신청해서 계약하였다. 그리고 그분께서 사용하시던 가구 가전 등을 모두 중고로 구입하였다.

2) 부동산

하와이는 월세가 비싸다...ㅠㅠ 스튜디오 아파트 (=원룸) 가 130만 원부터, 원 베드 (=투룸) 가 170만 원부터, 신축 건물은 300만 원부터, 그리고 월세가 계속 더 오르는 중. 학생이나 아이가 없는 부부 또는 커플인 경우 스튜디오나 원 베드 또는 큰 집의 방 하나를 빌리는 하우스쉐어나 플렛쉐어 등으로 많이들 구한다.

그런데 집 구하는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ㅠㅠ 우리나라에서처럼 부동산이랑 같이 집을 둘러보고 바로 계약을 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청서 제출에 신용도 심사에 어떤 곳에서는 심지어 인터뷰(???) 까지 한다고 함.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Management (부동산, 또는 중개인) 를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 같다. 우리는 Oishi's Property Management 라는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였다.

https://oishis.net/hnlavailable.html

Available Properties

Please view before proceeding

oishis.net

일단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여는 오픈하우스 시간에 맞춰서 가야 아파트를 볼 수 있다. 오픈하우스란 사람들이 집을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날이다. 실제로 살아갈 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좋으나, 정해진 날짜에만 방문 가능하며, 거의 평일에 한다는 것 ㅠㅠ 오픈하우스로 나올 집의 시간과 장소는 부동산 홈페이지에 매주 금요일 (한국시간 토요일)에 업데이트된다.

그리고 오픈하우스에 가기 전에 해당 부동산의 신청서를 미리 작성해 가는 것이 좋다! 그 집이 마음에 든다면 오픈하우스에서 바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내 맘에 드는 집은 다른 사람들 마음에도 들기 때문에 신청서를 빨리 제출해야 한다. 신청비는 $20, 약 2만 5천 원.

신청서에 작성하는 내용은 신청자의 기본정보와 비상연락처, 예전 거주지 정보와 이사 사유, 현 직장 및 예전 직장과 세후 월급, 그리고 자산을 증빙할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자산 증빙은 지난 두 달간의 Pay Stubs (급여 내역) 서류. 그리고 신청자들의 신청서 및 증빙서류에 대한 Credit (신용도) 심사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신청자에게 합격통지를 준다고 한다. 빠르면 다음 날 또는 2-3일 정도 안에 연락이 온다고 한다. ㅋㅋ 그런데 미국으로 처음 이사 가게 되는 외국인은 미국 내에서 신용이 없기 때문에 심사에 매우 불리한 구조인데, 이런 경우 3년 치 정도의 월세를 낼 수 있는 재정 (잔고증명)을 증빙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는 듯하다.

그리고 너무 까다롭게도 무조건 방문 접수해야 하고, 혼인 증빙이 되어야만 한 장의 신청서로 함께 접수할 수 있다. 즉, 거주자 본인이 하와이에 있어야 신청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 오는 경우, 호텔이나 임시 숙소를 먼저 잡고 집을 알아봐야 한다.

우리의 경우 아파트에 신청할 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청서 두 장을 따로 작성해야 했고, 나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친구만 하와이로 돌아가서 부동산에 신청서 두 장을 제출했었는데 내 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ㅠㅠ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할 때 동거인으로만 이름을 넣은 상태. 나중에 공동명의(?)로 변경할 수는 있는데 그 절차를 신청하는 데 또 $150을 내야 한다고.... ㅡㅜ

3) 하와이에서 집구 할 때 가장 중요한 팁

(나도 들은 내용+겪은 내용)

1. 해가 많이 들지 않는 북향으로!

하와이는 햇볕도 강하고 덥고 뜨겁기 때문에 굳이 남향을 선호할 이유가 없다 낮에 더워 쥬금. 건물 / 방 창문 방향도 확인하기.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큰길, 소방서, 경찰서 등을 향해 창문이 나있는 집은 소음에 취약하다고 한다

2. 월세에 공과금 포함!

에어컨 유무와 전기요금 내용, 수도요금, 인터넷 유무, 자차의 경우 주차비 등등등 추가 요금이 많이 붙는다

3. 카페트 바닥 유무 확인!

카페트가 없는 곳이면 훨씬 좋을 것 같다ㅠㅠ 바닥 전체가 카페트면 기관지나 피부에도 안 좋고 청소도 힘들고.. 청소기 매일 돌리고 특히 뭐 쏟으면 얼룩 남고 세척도 자주 할 수 없음ㅠㅠ

4. 세탁기 건조기 확인!

집 안에 세탁기가 없으면 건물 내 유료 세탁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음. 세탁기 2달러, 건조기 2달러

5. 방충망, 해충관리 등 확인!

벌레가 많으므로 창문에 방충망 설치 유무, 건물 전체 Pest control 이 되는지 확인 필수

6. 쓰레기 버리는 방법 확인!

쓰레기, 재활용, 부피 큰 쓰레기 등 버리는 날과 장소 확인

7. 수도꼭지 확인

샤워헤드를 핸드샤워(샤워기)로 교체하거나, 샤워기나 수도꼭지에 필터 설치 가능 여부 확인. 한국처럼 정수기, 비데, 식기세척기 이런 거 설치할 수 없어서 아쉽 ㅠㅠ

8. 수납공간, 부엌 싱크대, 화장실 곰팡이, 벽 페인트 칠 등등

하자 있는 부분은 무조건 사진 촬영해두기

9. Popcorn ceiling 천장 확인!

미국 건물 중 오래된 건물에 Popcorn ceiling 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은데 white asbestos fibers 라는 것을 포함할 수도 있음. 그게 건강에 안 좋아서 1978년에 금지된 재료라고 하고, 남편이 어렸을 때 Popcorn ceiling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진 사람들을 모으는 변호사들이 티비광고에서 엄청 많이 나왔다고 함. 우리가 부동산 통해 사인한 계약서에도 Popcorn ceiling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에 따른 건강상 문제 등을 인지하고 있다는 서명을 해야 함. 그런데 정확하게 우리 집에 Popcorn ceiling이 있는 건지 물어보면 자기들도 모른다고... 하와이 건물 대부분이 최소 20년에서 50년 이상된 건물인데 ㅠㅠ 그냥 건강에 안 좋지만 알아서 살아라 이런 건가

10. 주소이전

이전 집에서 forwarding address 신청, 우체국(USPS) 주소변경, 각종 Billing address 주소 변경, 투표지 변경 등등등 공식적으로 주소 변경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