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에 그려진 하와이 - 카카아코 예술 지구 외

신의 반대도 막을 수 없었던 사랑 이야기

by 홍이
download.png




하와이에 여행 오면 볼 수 있는 예쁜 벽화들을 소개한다.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외에,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개성 있고 멋진 장소를 찾고 있다면, 또는 길을 걷다 아름다운 예술을 발견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장소이다.




F



Aloha from Waikiki (F) : 와이키키 Waikiki 에서 알라모아나 Ala Moana 로 이어지는 칼라카우아 애비뉴 브릿지 Kalakaua Avenue Bridge 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벽화이다. 이 벽화는 호놀룰루 커피 익스피리언스 센터 Honolulu Coffee Experience Center 의 벽에 그려져 있으며, 호놀룰루 커피에서 예술가 제프 그레스 Jeff Gress 에게 의뢰한 작품으로 2018년에 완성되었다.


제프 그레스는 빈티지 엽서에서 영감을 받아, 와이키키로 가는 길목에서 하와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하와이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들 모두에게 알로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인터뷰했다. 코나 커피와 로얄 하와이안 리조트, 서핑, 하와이 토착 동식물, 그리고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download_(1).jpg
download_(2).jpg
D, E




He‘e Nalu (D) : 하와이 예술가 카메아 하다 Kamea Hadar 의 작품으로 2021년에 완성되었다. 이 벽화는 12층 높이의 크기로, 하와이 역사상 두 명의 전설적인 수상 스포츠 선수를 그렸다.


카하나모쿠 공작 Duke Kahanamoku 은 1900년 대 초 올림픽 수영에서 3번의 금메달과 2번의 은메달을 수상한 최초의 하와이안이다. 그는 또한 서핑의 대부라고 불리는, 서핑을 현대의 스포츠로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서핑도 올림픽의 종목으로 채택되길 바라는 그의 꿈은 100년이 지나 이루어졌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카리사 무어 Carissa Moore 가 서핑 종목 첫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카리사 무어는 하와이안 출신으로, 세계 서핑 리그 World Surfing League 에서 5번이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트리플 크라운 서핑 Triple Crown of Surfing 에서도 두 번이나 우승하였다.


두 인물이 100년 이상 떨어진 시간에도,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BA1F4BC-AD00-41DC-8EF2-11B18ECD41D0_1_201_a (1).jpg
download.png
B, C




Mana Nalu (B) :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워드센터 사이에 위치한 이 벽화는 예술가 존 퓨 John Pugh 의 작품이다. 트롱프뢰유 trompe l’oeil 가 연상되는, 평면적인 벽에 그려진 2차원의 벽화가 3차원의 입체로 보여 착시를 일으킨다.


밀려오는 파도가 높이 치면서 천장을 넘어서는 것 같이 보이고, 카하나모쿠 공작 Duke Kahanamoku 이 그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는 모습도 있다. 하와이의 마지막 군주인 릴리우오칼라니 여왕 Queen Liliuokalani 이 솟아오르는 파도 뒤에 나타나며, 조용히 여왕을 올려다보며 파도에 휩싸일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파도의 오른쪽은 또 다른 벽면처럼 보이는 입체미술로 표현되어 있는데, 창문과 문간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창문에는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을 격려하고 지원해 주었던 쿠히오 왕자가 이 모든 장면을 엄숙하게 내려다보는 것 같이 보인다.




A




Naupaka (A) : 솔트 엣 아워 카카아코 SALT At Our Kaka'ako 쇼핑센터의 주차건물에는 하와이 전설에 등장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바다를 향한 벽면에는 나우파카 Naupaka 공주의 모습이, 산을 향한 벽면에는 어부인 카우이 Kaui 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와이의 전설에 따르면, 나우파카와 카우이는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이었지만, 그 둘을 질투한 화산의 여신인 펠레 Pele 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였다. 둘은 사랑의 증표로 꽃을 반쪽씩 나눠 갖고, 카우이는 산으로 나우파카는 바다로 도망쳐야 했다.




나우파카 카하카이 naupaka kahakai
나우파카 쿠아히비 naupaka kuahiwi




그들이 죽은 후, 반쪽 짜리 꽃이 바닷가와 산을 뒤덮었다. 하나만 볼 때에는 절반으로 보이지만 두 꽃을 함께 놓으면 완벽한 꽃이 된다. 바다에만 피는 꽃은 나우파카 카하카이 naupaka kahakai 라 불리며, 산에서만 피는 꽃은 나우파카 쿠아히비 naupaka kuahiwi 라고 불린다. 이 꽃은 그들의 사랑을 상징되지만, 슬프게도 두 꽃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


이 전설은 우리나라의 견우직녀 전래동화와 닮은 점이 많다. 옥황상제에 의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하늘의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견우와 직녀, 서로를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니 그 눈물이 비가 되어 홍수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나우파카와 카우이와는 다르게, 견우와 직녀는 칠월 칠석날 까마귀와 까치의 도움으로 오작교에서 일 년에 단 하루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밤하늘에 견우성과 직녀성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다.




https://c-straw.com/magazine/1282

http://www.mediatrip.kr/news/news_view.php?idx_no=10465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https://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D211040150#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https://class101.net/ko/products/DCNO3sPxKUBstRcB0ui9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닮은 듯 다른 듯, 하와이와 우리나라 역사 기행(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