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우주는 본래 완전했다
오차 하나 없이 숨 쉬었고
태양은 늘 제시간에 빛났고
나무는 가르침 없이도 자라났다.
흐르는 물, 피어난 꽃
그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무엇이 부족한가를 찾고 있었다.
늘 어딘가로 가야 할 것 같았고
지금 이대로는
무언가 잘못된 것만 같았다.
그래서 찾았고, 바랐고, 의심했다.
하지만 어느 날,
모든 것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흔들리는 나의 마음
그 마음 위로 따뜻하게 내려앉는 햇살
한 자리에 서서 흔들리는 나무의 몸짓.
그제야 알았다.
흔들렸던 건 세상이 아니라,
흔들리는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었다는 걸.
고요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
구름이 물러난 하늘처럼
바람이 멎은 나무처럼
이제서야 알았네,
그들은 항상 고요히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마음이 흔들려, 있는 그대로 보지를 못한 것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내면의 문이 이미 열려 있음을 알게 된다.
‘내면의 문을 여는 이야기’ 연재는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글들은 《명상가와 ChatGPT의 만남》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용히 덧붙이듯 쓴, 작은 부록 같은 기록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공감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분간은 조금 쉬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또 울림이 일어나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서 벗어나
조금 더 평안해지시고,
조금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작은 울림이 일어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