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와 화폐경제의 미래

거대한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기회였다.

by 삼십대김씨

인류가 경제활동을 해온 수천년의 역사 동안 인류에게는 거대한 변화가 몇 번 있었다.

보통의 시대에 개인이 운명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는 그것이 가능하다.

나는 지금 운명을 바꿀 게임체인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빅데이터 : 경쟁력의 연료


데이터는 정보다. 정보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 정보가 의미하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많은 정보"다. 수많은 정보를 깊이있게 파악할수록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인간의 뇌는 한번에 몇 가지 정보밖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몇십만 개가 넘어가는 빅데이터를 추정할 수 있을 뿐 분석할 수는 없다. 예컨대 쿠팡에서 발생한 수천만건의 구매에 대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고 분석하여 실효성있게 정제화된 정보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AI는 초당 몇만번의 정보처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즉, 빅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구조다. 과거 빅데이터가 중요했던 이유는 AI를 학습시키기 위함이었다. 지금은 AI가 스스로 딥러닝을 하기 위해서 데이터가 필요하다. 즉, AI가 고도화되기 위해선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AI가 똑똑해지면 똑똑해질 수록 그 빅데이터 안에서 중요한 맥락을 잘 짚어낼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AI는 지금 대부분의 기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엄청난 비교우위를 가진 경쟁력이 된다.(마치 비대칭전력 같은 느낌이다) 지금 시대에 AI가 없이 사업을 한다는 건 인터넷을 쓰지 않겠다는 것과 비슷하다.


2. AI에이전트 : 비대칭전력


AI에이전트라는 게 있다.


인간이 설정한 목표를 AI가 직접 수행하는 개념이다. 이전에는 AI가 정리해준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인간은 AI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에 비해서 속도가 현저히 느리기 때문이다.


AI는 초당 변화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24시간 결정을 내리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데, 인간은 AI 사이에서 초당 몇만번씩 오가는 수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없다.


AI에이전트는 인간이 목표를 설정해주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직접 의사결정을 한다. 수많은 데이터 간에 맥락을 파악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며 오류를 수정한다. 체력이니 감정이니 길게 말하지 않아도 사람과는 비교가 안되는 성과를 낼 거란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 AI에이전트를 쓰는 것과 안쓰는 것은 총을 든 사람과 맨손인 사람이 싸우는 것과 같다.

지금 빅테크 기업들은 MAS(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하여 AI에이전트가 모든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AI OS" 기반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풀어서 말하자면 운영, 생산, 물류, 법무, 회계, 인사 등등 모든 분야에서 AI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것을 하나의 표준으로 연결해서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은 사업의 방향성이나 인수합병 같은 큰 결정만 하면 된다. (이것도 고도화된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으나, 책임과 윤리의 문제로 인해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런 일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팔란티어이다.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는 온톨로지(데이터지도)로 변환해주고, 이를 통해 기업의 논리에 맞는 정확한 결정을 내려주는 서비스다.


최근의 "AI 투자 붐"은 지구에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와 하이닉스의 4세대 HBM을 갖춘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가된 데이터센터가 제공하는 컴퓨팅파워는 AI의 지능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AI에이전트 전쟁은 이제 막 엑셀레이터를 밟기 시작했다.


3. 부의 재편 : 새로운 경제주체


기업에서 AI를 사용하며 비효율을 없애고 생산성이 극대화되면 세상의 총 부는 늘어나게 된다. 반면, 뛰어난 AI에이전트 군단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


한편, 인간 경영진 없이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자산을 불리는 자율조직(DAO)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로 지금 에이브 프로젝트, Sky, lido등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본능적으로 효율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상 어쩌면 DAO가 경제를 돌리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클래리티 법안이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으나 사실 나는 가까운 미래에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날이 오든 안오든 AI에이전트는 점점 많아지고 있고, 담당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그들의 권한과 체결하는 계약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상 AI에게 권한을 많이 줄수록 성과가 높아지는 구조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AI끼리 직접 만나서 법인도장을 찍으며 계약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조건을 코드로 강제할 수 있다. 코드는 변하지 않으므로 코드의 신뢰만으로 전 지구적 거래가 성립된다. 이를 중개하는 법원이나 공증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지불은 스테이블코인이나 라이트닝네트워크를 통해 0.1원까지 거래단위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계약 하나 하는데 계약서를 검토하고, 상급자 결제를 받고, 법원 공증을 받고, 분쟁 발생에 대비하여 충당금을 비축하는 회사가 있고, AI에이전트 간에 코드로서 계약을 체결하고 자동적으로 공급과 지불이 이루어지는 회사 시스템은 애초에 경쟁이 안된다.


4. AI의 결제수단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때, 기존 금융시스템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 AI는 신분이 없으므로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수 없다. 둘째로 0.1원 단위의 미세결제를 초당 수천번 수행하기에 기존 망은 너무 느리고 비싸다. 셋째로 AI는 법보다는 코드를 더 신뢰한다. 실제로 코드는 신뢰할 수 있지만 법은 늘 바뀐다.


따라서 국경이 없고, 24시간 가동되며,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스테이블 코인이 AI의 네이티브 화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거대한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기회였다.


이것은 공상이 아니다. 실제 지금 빅테크 기업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한 청사진이다. 100년 전 사람들은, 아니 더 가깝게 30년 전만 하더라도 유튜브로 어디서든 보고 싶은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했다.


상상했다면 그때 구글이나 테슬라를 투자했을 것이다. 상상력이 있는 사람은 2010년에 애플에 투자했고, 구글에 투자했고 테슬라에 투자했고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AI에이전트는 결국 경제의 큰 축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경제활동에서의 가치척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자리잡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AI에 가장 적합하고 AI가 우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코드이기 때문이다. 2011년도에 사토시는 마치 이런 시대가 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 같아 신기하다.


모두가 코스피 한곳만 바라보고 있다. 마치 사람들이 코스피 숫자만 보게끔 누가 조종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역대급 가파른 상승이다. 사람은 거래소의 숫자를 보지만 AI는 숫자를 보지 않는다. 우리가 코스피 수익률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Ai가 만들어내는 미래는 성큼 다가와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기회가 있다.


AI가 만드는 미래는 피할 수 없다.

거대한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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