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금도 하나, 그 지금을 사는 나도 하나다.
오늘도 시간을 벗 삼아 길을 걸었다.
집 앞 건널목, 검은색과 흰색의 반듯한 물결 앞에 섰다.
한 걸음 한 걸음 다른 색을 밟았다. 정확하게. 한 번에 하나씩.
검은색 위에서는 검은색만 생각하고,
흰색 위에서는 흰색만 생각하고,
지금 위에서는 지금만 생각하고 싶었다.
결국 지금도 하나, 그 지금을 사는 나도 하나다.
발걸음이 내심 가벼워졌다.
선선한 저녁 공기가 달려와 조용히 속삭였다.
욕심 부리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그게 좋겠다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