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과 기다림 사이에서 우리는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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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인 어느 집 앞,

기약 없는 답장을 기다리는 우편함이 있다.

시끄러움 속 홀로 적막하고, 모두 새것으로 변할 때 기꺼이 헌 것으로 남았다.

누군가 이제는 쓸모없다 말하지만 스스로 괜찮다 대답한다.

꼭 받아야 할 편지가 있기 때문이다.

꼭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끝이 없다.


우두커니 앞에 서서,

마음속 한 줄기 따스한 말 혹은 어떤 기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모습과 참 많이 닮았구나 생각했다.

<괜찮아. 네가 옳다. 항상 응원한다.>라고 작은 쪽지에 꾹꾹 눌러 적어서

가장 어둡고 깊은 구석에 슬며시 밀어 넣어주고 싶었다.

언젠가, 어딘가에 가닿아 힘이 되기를 바라며.


기다림과 기다림 사이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소한 위안의 씨앗들을 건네주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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