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기다림 사이에서 우리는
공사 중인 어느 집 앞,
기약 없는 답장을 기다리는 우편함이 있다.
시끄러움 속 홀로 적막하고, 모두 새것으로 변할 때 기꺼이 헌 것으로 남았다.
누군가 이제는 쓸모없다 말하지만 스스로 괜찮다 대답한다.
꼭 받아야 할 편지가 있기 때문이다.
꼭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끝이 없다.
우두커니 앞에 서서,
마음속 한 줄기 따스한 말 혹은 어떤 기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모습과 참 많이 닮았구나 생각했다.
<괜찮아. 네가 옳다. 항상 응원한다.>라고 작은 쪽지에 꾹꾹 눌러 적어서
가장 어둡고 깊은 구석에 슬며시 밀어 넣어주고 싶었다.
언젠가, 어딘가에 가닿아 힘이 되기를 바라며.
기다림과 기다림 사이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소한 위안의 씨앗들을 건네주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