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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근 May 29. 2018

당연한 것들에 대하여,

당연한 것은 없어, 지금은 늘 새것이야.


당연한 것들에 대하여,


눈을 감고

당연한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어두운 새벽이 지나면 하늘이 점점 밝아지는 일

차가운 겨울이 자리를 비키면 따스한 봄바람이 찾아오는 일

화분에 물을 주어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일

배가 고파 맛있는 밥을 먹고는 부른 배를 두드리는 일

터벅터벅 출근하고 신나게 퇴근하는 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멍하니 TV를 보는 일

각자의 속도로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일

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 짓는 일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러서야

나는 부르르 눈을 떴다


당연한 것은 없어

지금은 늘 새것이야

쉽게 익숙해지지 말자

괜히 싫증내지도 말자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리고 각자의 삶에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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