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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노는 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 동안 생각이 자란다.

by JUN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너무 바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에만 보더라도 하루 종일 학교일과를 마친후에는 그게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새로운 시작이 되는데 그것이 바로 학원이라는 공간에서의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좀 쉬면 그냥 불안하신가 보다. 영어학원 수학학원은 기본이고, 거기다 취미활동으로 예술 학원 등 그런 생활들을 보면 교사인 나로서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실 학교에서의 수업 등도 아이들에는 충분하다고 보는데, 우리 부모님들의 생각은 그게 아닌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사교육을 통해 아이의 교육활동을 이어나가도록 하시는 게 대부분이다.

여기에 조금 다른 방법을 제안해 드리고 싶다. 학교에서의 수업은 의무교육이자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그래서 그 수업을 잘 이해했는지?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집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은 아이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시켜줘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무슨 일을 한 뒤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 휴식은 다음 도약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도 쉬지를 못한다. 학교에서 그렇게 공부라는 것을 많이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원에서 충분히 더 배우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집이라는 공간에서 또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은 그냥 우리 아이들에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말씀드리고 싶다. 집이라는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반드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그 쉬는 동안 아이들은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그 쉬는 시간 동안은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는 시간이라고 본다. 생각이 잘 자라야 우리는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성장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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