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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주시면 어떠냐는 부탁받고
글을 적게 되었네요
뭘 크게 열심히 한 게 아니라
글이 좀 두서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과정 시작하기 전 상황을 말하자면
저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때
사춘기가 와 버려서 성적 말아먹고
그리고 바로 학력제한별로없는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직장이
전문성이 있진 않았죠
사람들은 다 좋았지만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들었어요
가끔 회사사람들이랑 밥 같이 먹으면서
대학어디나왔냐는 질문 같은 거 받으면
공부 못해서 못 갔다고 했죠
요즘 안 나와도 잘 살거나
나와도 취업 안 되고 그러니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는 하시지만
선의의거짓말 같은 거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좀 쉬자 했던 게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인터넷 하다가 전문상담교사 되는법에
혹해서 시작하려고 멘토님께 물어봤고
처음에 커리큘럼 이야기 들었을 땐
길다고 느꼈는데 벌써 다 끝나고
드디어 개강을 하게 되었네요
고이 접어두고 그냥 뽑아주시는대로 가서
돈벌려는 마인드로 사회로 나간 거였죠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었고
세월만 보내고 있다가 인서울대학에 가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요
독립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저로서는
일단 부모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가려면 재수를 하거나 해야하고,
그러려면 돈이 당연히 들며
학창시절놀아서 못간거 지금 왜 가냐
그 비용을 지원해 줄 생각 없다
당연한 반응이셨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이대로 집에틀여박혀 있는 것보단
어딘가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러면 갈 데가 직장이고
제 스펙으로 갈만한 곳은 제한적이었죠
그러다가 여느 날처럼 태평하게
게임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전문상담교사 되는법을 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네요
학교에서 학생들 진로 고민이나
그런 거 들어주는 선생님이 되려면
양성과정을 밟거나 해야 했어요
근데 그것도 당연히 아무나 할 수 없고
관련전공 학사학위가 있어야 했죠
그게 없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국가평생교육제도를 이용해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진학조건 만들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멘토 통해서 안내 받아서
진행했는데요, 제가 제 꿈을 말했더니
우선 마지막으로 졸업한 학교가 어딘지
물어봐서 사실대로 대답해 드렸죠
이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받았는데
학점은행제 수업을 심리학으로
전공 20개, 교양 10개, 포함해서
총 140점을 얻어 4년제학위를 만들고
그걸 통해 입학하는 거였습니다
자격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충
3년 반정도인데, 일반대학을 간다고 하면
수능준비하고 해서 최소 5년 정도이고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이걸로 갈 수 있다고 치면
이득이라 생각했지요
나중에 연락드린다고 하며 대화 끝내고
저녁에 부모님께 이런 걸 한다 말씀드렸죠
마찬가지로 반대하셨습니다
그게 전문상담교사 되는법 맞냐며
의심도 하시고 했는데, 취업도 가능하다
라고 아주 크게 부풀려가며� 설득한 결과
허락을 받아내긴 했습니다
한 단계는 넘은 거였죠
그리고 다음 날 플래너랑 이야기해서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하기 시작했어요
평생교육원에서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누군가 해주는 게 아닌
스스로 하는 거라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시간표가 따로 없어서
어떤 날에는 낮에 듣고 다른 때엔 밤에
또 어쩌다가 한 번은 주말에 들으며
여유롭게 수강했고,
출석 역시 2주나 되는 인정기간이 있었죠
중간고사랑 기말고사도
집에서 컴퓨터로 치렀습니다
그 자체는 어렵지 않아서
한 번에 많은 과목을 듣는 방식으로
기간을 좀 줄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1학기랑 1년에 최대로 들을 수 있는
개수가 정해져 있었기에
시간은 안내받은 대로 소요되었죠
그래서 전공이나 교양이랑 상관없는
일반자격증하나따서 들어야 하는 수업을
조금 줄일 수 있었네요
종합적인 평가는 이용하면서
크게 불편한 건 없었지만
공동인증서 사용하는 거랑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행정처리에는 긴장했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상담심리교육대학원 진학조건
모두 갖출 수 있었는데요
취업한다고 하는 거 아니였냐 쓴소리
하시긴 했지만 거의 4년이라는 시간동안
기다려 주시고 앞으로의 시간도
반쯤 포기하신 상태로 기다려 주실
부모님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커리큘럼
설계하고 안내해준 멘토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문상담교사 되는법은 이제부터가
진짜지만 열심히 할거고
아르바이트도 틈틈이 병행하면서
과로는 하지 않도록 보람차게
살아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처럼 꿈을 접어둔 분들도
이 글을 통해 해피엔딩을
꿈꾸신다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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