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 관계

애쓰지 않아도 되나요

by kimbbi

시간이 갈수록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힘에 부친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나와 맞는 사람들만 상대할 수 없는 노릇인데, 감정의 소모가 너무 크다. 이 밤까지 잠 못들 만큼.


인생에서 평생 내 곁에 남을 두세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거라고 했다. 어느 순간 그 말을 생각하며 모든 관계에 애쓰지 않게 되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나에게 찾아와주는 대로 받아줄 뿐 먼저 다가서는 일은 많이 줄었다. 다만 관계에 애쓰지 않는다고 해서 그 관계에 대해 생각도 안 하는 것은 어려웠다. 애쓰지 않는 만큼 관계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순간순간 나는 과연 이렇게 사는게 맞는 것인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다른 이에게 칭찬을 받는 누군가를 보고 나의 관계맺기에 대해 자꾸만 생각을 하는 중이다. 나의 관계맺기는 과연 잘못된 걸까 하고. 분명 내가 애쓰지 않기로 선택한 것인데 왜 내 선택에 내가 흔들리는지. 애쓴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관계에 애쓰지 않으면 안 좋은 사람이 되는 걸까?


세상은 혼자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적당히만 애쓰고 살고 싶다. 애쓰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이들만 생각하며 살고 싶다. 관계에 애쓰지 않아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욕심일까.

작가의 이전글여행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