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셋이다 보니
늘 설거지가 산더미이다.
어떤 날은
다 내팽개치고 드러눕고 싶지만
그래봐야 내일 내가 다 해야 한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되는 만큼만 해보자'였다.
있는 거 꾸역꾸역 다하려고 하지도 말고
설렁설렁할 수 있는 만큼만
대충 식세기에 넣고 끝내기.
최소한 절반은 설거지 처리를 할 테니
미뤄둔 짜증도 절반은 처리되었고,
그러다 보면 어영부영
설거지를 다 해버리는 가벼운 날도 있다.
죽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사는 게 더 어렵다.
정확히 '내 맘대로' 사는 게 어렵다.
그래서 '내 맘대로'를 빼고,
너무 다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살아지는 만큼만 살아볼까 생각 중이다.
그러니 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