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라는 '꿈'과 월급이라는 '마약' 사이에서
"오늘 확 때려치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쯤은 품고 삽니다. 상사의 잔소리가 귓가를 때릴 때, 혹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통장이 아닌 '회사 계좌'만 불어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창업이라는 달콤한 탈출구를 꿈꿉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월요일 아침 지하철의 무거운 공기를 견디며, '나만의 비즈니스를 하면 훨씬 행복하고 자유로울 텐데'라고 상상했죠.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발목을 잡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라는 마약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창업을 하면 '내 시간의 주인'이 될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직장생활이 '정해진 감옥'이라면, 창업은 '창살 없는 정글'에 가깝습니다.
직장생활: "아, 출근하기 싫다." (그래도 가면 돈이 나옵니다.)
창업: "아, 눈뜨기 무섭다." (오늘 내가 안 움직이면 돈이 나갑니다.)
창업가는 24시간을 온전히 쓰지만, 사실상 24시간 내내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직장에서는 '부장님' 한 명만 만족시키면 됐지만, 창업을 하면 '시장'과 '고객'이라는 수천 명의 까다로운 상사를 모셔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무시무시한 정글로 뛰어드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제가 수많은 창업가를 만나며 깨달은 공통적인 키워드는 바로 '용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용기는 단순히 무모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용기 밑바닥에는 '간절함'이라는 아주 단단한 뿌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성공한 창업가들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간절함은 "성공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이게 아니면 안 된다"는 생존의 의지에 가까웠습니다. 그 간절함이 뒷받침된 용기만이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만 가지의 변수를 돌파하게 만들더군요.
⚠️ 혹시 "회사가 지겨워서" 창업을 고민하시나요? 냉정하게 자문해 보십시오. 지금 당신에게는 정글에서 뱀을 잡아먹어서라도 살아남겠다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만약 그 대답이 망설여진다면, 아직은 사표를 던질 때가 아닙니다.
제가 겪어보니 창업과 직장생활은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직장은 창업을 위한 가장 안전한 '테스트베드(Test-bed)'가 되어주더군요.
창업을 위한 진짜 용기는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내 사업을 한다면 이 업무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고민하며 치열하게 달려드는 간절함이 회사 안에서부터 먼저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 간절함이 회사의 담벼락을 넘을 만큼 커졌을 때, 그때 비로소 창업이라는 항해를 시작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창업을 하느냐, 직장생활을 계속하느냐는 사실 방법론의 차이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든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가'입니다.
지금 당장 사표를 던지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늘 당신의 하루에 '간절함'이 한 방울이라도 섞여 있었는지는 되돌아봐야 합니다. 간절함이 없는 창업은 고난 앞에 쉽게 무너지지만, 간절함을 품은 직장인은 언젠가 반드시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