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거품이다?" 우리가 놓친 것

'AI 거품론'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진짜 봐야 할 것

by 김민규

[Slearnic AI Lab 대표 김민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AI 관련 뉴스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보며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AI로 정확히 뭘 할 수 있는데?", "ChatGPT를 써봤지만, 아직은 그저 그렇지 않나?"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AI가 종종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여전한 과제처럼 보입니다. OpenAI의 GPT 모델이나 앤스로픽의 Claude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이들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힘들어졌다는 '기술 정체론'도 들려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 시장은 때로 기술의 잠재력보다 기대감을 먼저 반영하기에, '거품'처럼 보이는 과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현상을 '거품'이라는 한 단어로 재단하기 전에, 인류 역사를 바꾼 거대한 혁명의 초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AI 증기 기관'을 손에 넣었다

농업 혁명, 산업 혁명, 그리고 디지털 혁명. 이 세 가지 혁명의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바로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입니다. 인류는 도구를 사용해 식량을 대량 생산했고, 기계를 이용해 물건을 찍어냈으며,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정보 처리와 유통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AI 혁명도 본질은 같습니다.


특히 저는 지금의 AI 시대를 '산업 혁명'의 초창기와 비교하고 싶습니다. 18세기 제임스 와트가 증기 기관을 개량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처음의 증기 기관은 그저 '뜨거운 증기의 힘으로 피스톤을 밀어내는 기계'일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기계가 석탄을 캐는 광산의 물을 퍼내는 것 외에, 정확히 어디에 쓰일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AI 모델의 성능을 논하며 "무엇인지도 모르는 기계가 그저 움직이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 증기 기관을 보며 "이것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고 확신한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시끄럽고, 위험하며, 비효율적이다"라는 비판이 훨씬 더 컸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AI의 할루시네이션이나 높은 운영 비용을 지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관'이 아니라 '활용'이다

하지만 역사는 증명했습니다. 그 '움직이는 기계'는 방직 공장으로 들어가 인류의 의복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바퀴를 달아 기차가 되면서 물류와 이동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결국 그 증기 기관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동력이 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손에 쥔 스마트폰을 만드는 거대한 산업 시스템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핵심은 '증기 기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관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적용의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GPT와 Claude 등 생셩형 AI 라는 강력한 'AI 증기 기관'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이 '기관' 자체의 성능에만 몰두했습니다. "GPT가 더 똑똑한가, Claude 가 더 나은가?"를 비교하는 벤치마크 테스트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이는 마치 "와트의 증기 기관이 뉴커먼의 기관보다 얼마나 더 효율적인가"만을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기관의 성능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AI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지적받던 할루시네이션은 '사실 기반 검색(RAG)' 기술과 데이터 정제, 모델 개선을 통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그럴싸한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론을 검증하라

이제 우리의 시선은 '기관'에서 '활용'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 강력한 AI 엔진을 우리의 산업, 업무, 일상에 어떻게 접목할지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AI를 활용해 내 업무 시간을 30% 단축할 수 있는가? AI를 도입해 우리 회사의 고객 만족도를 20% 높일 수 있는가? AI를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


이것이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진짜 질문입니다.

AI 거품론자들은 AI가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증명하지 못하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절반은 동의합니다. 맞습니다. AI는 반드시 생산성 향상을 증명해야 합니다. 모든 기술 혁명은 결국 그 조건을 완수했을 때 비로소 '혁명'으로 불릴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AI가 그 조건을 반드시, 그리고 압도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 징후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보고서를 요약하는 모습을 보며 '생산성 향상'의 가능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AI 거품론'은 AI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직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하는 대신, 이 새로운 '증기 기관'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내연 기관이 자동차를 만들고 인터넷이 스마트폰을 탄생시켰듯, GPT와 Claude는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생산해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거품을 논할 때가 아닙니다. AI라는 거대한 동력 기관을 내 비즈니스와 삶에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바퀴'를 달아 움직이게 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할 때입니다.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증기 기관의 첫 번째 피스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소음으로 치부할 것인가, 새로운 시대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활용'과 '검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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