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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현 Jan 29. 2020

월급 20% 털어 그로스해킹 실험해 본 이야기 - 2

성장하고 싶은 퍼포먼스 마케터의 그로스해킹 / 퍼포먼스 마케팅 실험

들어오자마자 무슨 스크롤이 이렇게 길어? 하는 분들을 위한 네 줄 요약!

(TMI : 세 줄 요약이 대세지만 대세를 거스르는 네줄 요약! 요약만 읽어도 다 읽은거랑 똑같음)



What - 페이스북에 사비 12만원 들여서 그로스해킹 실험(12만원 썼다고 해놓고 왜 월급의 20%인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게 됨)

why - 1. 셀프서빙 매체 학습 2. 그로스해킹 실험 증명 3. 더뎌진 내 성장을 위해서

So what - 직장인 취미 브랜드 클래스 가수요 조사 광고 돌려서 7일 동안 12개 응답결과와 CPA 9,000원 나옴

And - 그로스해킹 실험 재밌다. 성장하려면 공부해야한다. 아무도 안알려주면 내 돈 들여서 내가 배우면 된다.



아마 1탄을 보고 2탄을 보시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은 어쨌든 지난 브런치 첫 글이 그로스해킹 실험치곤 너무 스토리텔링체로 쓰였기 때문에 조금 더 실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이번에는 지난 실험설계단 내용 요약과 함께 조금 더 실험 보고서에 가까운 전개를 펼치고자 한다.


자, 이제 마케터 5년차 월급 20% 털어서 실험한 데이터 까발린드아~!



실험 주제와 가설 - 실제로 내가 그로스해킹을 한다기보다는 책에서 읽고 경험자에게서 귀동냥으로 들은 내용을 혼자 상상해보고 실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험 내용이 거창하거나 가설이 매우 치밀하지는 않다.(업무용이었다면 훨씬 더 디테일 했겠지만 내 돈이니까 좀 나 편한대로 실험하자..ㅠㅠ)



실험 준비 - 광고를 집행할 페이스북 가상의 페이지를 만들고, 소재를 제작한다. 자 그럼 바로 실험을 시작할까? 당연히 No! 당신이 페북 광고를 돌려본 마케터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바로 광고 대상 타겟과 랜딩이 빠져있다. 그럼 타겟을 분석하고 광고DB 수집에 필요한 설문지를 작성해 보자.



타겟 분석 - 위의 분석 결과 외에도, 네이버 키워드 검색도구, 앱(클래스101)사용자 분석 도구 등을 활용하였지면, 글이 너무 루즈 해질 수 있으므로 생략한다. * 실제해보면 어떤 도구를 쓰던 타겟 분석 데이터는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위 타겟 분석에 사용된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 https://kr.noxinfluencer.com/) 자 그럼 이제 타겟까지 세팅되었으니 어떻게 광고를 할까?



실험 준비 - 이 실험의 목적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빠르게 가수요를 측정하여 상품(클래스)을 만드는 것으로, DB수집이 필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구글 설문지로 가수요 측정이 필요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주요 문항에는 클래스를 티칭할 코치, 클래스 상세 니즈(커리큘럼), 성별, 연령대와 같은 타겟의 데모정보와 잠재 구매 니즈에 대한 설문이 들어갔다. 허수 응답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 클래스의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하였다.(설문지 원문 링크 - https://bit.ly/2NZ8vLy) 자, 이제 드디어 실험을 시작해보자!


실험 결과 - 위의 요약에서도 얘기했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7일 동안 12개의 설문이 모였고, DB수집단가는 약 9,500원이다. 


사실 페이스북을 광고 매체로써는 처음 핸들링 해봤던거라 CPA 단가가 어떻게 잘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추후에 안 사실이지만 다이나믹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하여 커버리지를 높이고 단가를 더 낮추는 노하우가 있다고 들었다.) 다만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재 하는 일인 DSP를 핸들링 하듯이 광고 소재, 타겟 등을 최적화를 하다보니 캠페인 후반 부에 단가가 감소세를 보이기는 했다. 볼륨 및 기간을 더 확장하여 단가는 낮추고, DB의 볼륨은 스케일업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적은 리소스로, 최대한 빠르게 성과를 내는(Growth Hacking)' 대에 목표점이 있었기 때문에 실험을 종료하였다.



실험결과 - DB결과를 봤을 때 꽤나 깔끔(해석하기 쉽도록)하게 뽑혔다고 생각하면서도 재밌는 포인트가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응답자의 100%가 여성이었다는 점. 여성들이 이러한 분야에 더 관심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실험 타겟군에도 속한 30대 초반의 남자인 내가 봤을 때 남성 타겟들은 실제 랜딩까지 도달하여 설문지 작성을 시작 하더라도 '귀찮(아마 남자들은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할 듯)'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설문지를 제출하지 못(?)하게 되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또 하나12명 모두 추후 클래스가 개설될 때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개인전화번호를 남겼다. 단순 설문으로 끝났다면 "에이~구매의향이 있긴하다고 대답만 한거겠지." 라고 할 수도 있는 대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개인정보를 남겼다는 점에서 다소 의미 있는 응답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로스해킹 조지고 싶었는데..



실험을 마치며...


사실 그로스해킹 실험이라고 거창하게 적었지만 더뎌진 내 성장을 그로스해킹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막상 해보니 DSP 운영에 비하면 덜 어려운(다음에 한번 브런치에서 소개하겠지만 DSP의 운영의 경우 타겟 ADID를 실제로 csv로 추출하여 캠페인을 세팅하고, 매체 데이터를 보고 최적화를하며 노출/클릭 프리퀀시까지 조절하며 운영한다..)그러나 처음 접해보는 셀프서빙 매체인 페이스북


마케터라면 누구나 집행해봤을 매체를 이제서야 직접 비용을 들여가며 공부와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비용에 대한 출혈으로 언제 또 실험이나 돈을 들여 미디어 공부를 하게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열정만 식지 않는다면 또 다른 매체에 대해서 공부와 실험을 해볼 의지가 조금 더 충만해졌다. 막상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즈음에는 성장속도저하로 떨어졌던 자존감도 어느정도 회복되는 것 같다.


대충 글쓴이가 불편러한테 역으로 화내는 짤


잠깐! 여기서 이 글을 열심히 다 읽은 불편러들이 나에게 할 얘기가 남아있을 것이다. "너 마케터 5년차라며? 10만원이 니 월급의 20%면 니 월급은 50만원이냐? 와 진짜 제목 어그로 쩌네 ㅡㅡ" 라고. 음..그래 생각해보면 마케터 5년차라면 월급이 최소 200~350은 될 것이다. 나머지는 어디갔냐고? (짤 인용)"으이구~ 실험이 한번에 성공했겠어? 이미 여기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데이터 나오는 광고 돌리고 공부하는데 썼지!"


P.S : 이 실험과 공부를 할 수 있게 많은 영감을 주신 클래스101 CMO Z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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