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말하는 중도?
앞선 글에서
'저항하면 지속된다'라는 주제로
카르마 뱀파이어의 카르마 흡혈 행위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관련된 주제로 계속 생각하다보니,
이미 알고 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깨달음이 있어 보다 더욱 구체화가 되었다.
이 글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이것이다.
'중도'
부처님, 석가모니가 말하는 중도가 이랬을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
(사실 진실은 모른다)
설명을 하기에 앞서
엄밀히 말하면, 나는 중도라는 개념만 알고 있을 뿐,
불교적 배경은 전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전,
'불교적 중도'라는 키워드로 여러가지 검색을 해보았다.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연습,
쾌락주의와 고행주의가 아닌 중간
등등
불교적 개념에 속하는 여러가지 설명이 나왔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중도란,
결국 카르마 뱀파이어와의 '관계 끊기'를 향해 나아가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방법을 의미한다.
다시금 말하지만
나는 석가모니가 이런 의미에서 '중도'를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진실과 멀 수도 있고, 현재 불교에서 주장하는 바와 다를 수도 있다.
중도中道란
'집착'이 없고
'저항'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집착( :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붙잡으려'하는 마음)이 없고
저항( :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밀어내려고'하는 마음)이 없는
그런 상태가 중도이며,
중도를 추구하는 것은
집착도 아니고 저항도 아닌 상태를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그 추구조차도 중도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
('중도'에 집착하게 된다면 중도에서 벗어나게 되는 아이러니)
그리고 이 방법이, 지금 이 자리에서, 스스로의 내면만을 가지고 작업하여 카르마 뱀파이어로부터 가장 빠르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이다.
집착 :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붙잡으려'하는 마음
저항 :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밀어내려고'하는 마음
여기에서 '무엇'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
사람 / 목표 / 이상 / 선호의 대상 / 불호의 대상
인식 가능한 모든 것들에 대해,
가장 직접적으로는
나에게 스트레스와 좌절을 주는 대상
나의 강한 욕망과 열망의 대상
보다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나머지는 비밀.
'중도'가 쉬울까?
어렵다.
본능적인 거부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내가 강렬하게 추구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고 해보자.
100억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100억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는 집착이 사라지고,
100억 부자가 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불만족, 저항이 사라진 것이
100억 부자라는 주제에 대한 중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중도를 추구해버리면, 내가 평생 100억 부자가 못되어 버리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은, 다시금 중도에서 벗어난 '집착'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중도를 추구해버리면, 현재 나의 볼품 없는 현실과 가난함, 또는 불만족스러운 현실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평생 아무런 발전도 없어 버리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다시금 중도에서 벗어난 '저항'에 해당한다.
그런데 내가 중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카르마 뱀파이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카르마 뱀파이어는 나의 존재감을 갈취하고, 나의 에너지를 뺏기 때문이다.
그러면 중도를 추구함으로 카르마 뱀파이어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나는 나의 존재감 유출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나의 존재 자체가 거대해지고 확장되어 간다는 것은 뿌리부터의 질적인 상승을 의미한다.
필연적으로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시길.
덧붙인다.
참고로, 중도를 추구한다는 것이,
아무런 '의도'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오해석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방향성과 의도를 갖게 된다.
'의도'를 갖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저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도에서 벗어난 생각이다.
특정한 상대와의 연애를 꿈꾼다고 한다면
집착 : 이 사람과 반드시 잘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없고
저항 : 이 사람과 잘 되지 않는 결과에 대한 저항, 나의 솔로로서의 상태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저항
이 없는 것이 중도이다.
의도는 있되 집착과 저항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깊게 생각해보면 그게 중도임을 알 것이다.
의도는 집착과 동의어가 아니다.
100억 부자가 되겠다는 의도와
100억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는 집착은 차이가 극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