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작작' : 성장
무릎이 욱신거렸다. 밤새 끙끙거리며 잠을 뒤척였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밤은 무척이나 길었다.
성장통이라 불리는 그 원인 모를 통증을 온전히 참아내야만 했다.
긴 겨울을 지나 새로운 교복을 입게 될 무렵,
복숭아뼈가 훤히 드러날 만큼 바짓단이 올라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키가 훌쩍 컸다는 사실엔 감사하지만,
그 통증에 대한 기억은 무릎 주변 튼살 자국과 함께 남았다.
이젠 무릎 통증으로 밤을 새는 일도 없고 더 이상 키가 크지도 않지만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은, '성장통'은 지금도 계속 마주하고 있다.
우연히- 갑자기- 낯설지만 자연스레- 찾아오는 성장통은
짧지만 깊고, 얕지만 묵직하고, 가볍지만 길게 남는다.
우리는 항상 큰 성장을 목표로 큰 고통을 감수하려하지만,
결국 나 자신을 더 단단히 만든 것은 이런 작은 '성장통'이지 않을까.
'성장통이 멈춘 무릎에 힘을 주어 계단 한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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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작작' <성장>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