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작작' : 권태
더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바짝 말라버린 돌덩이만 가득한 하천은-
어느 무엇도 흐르게할 수 없었고,
어느 무엇도 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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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게으름을 잘 피울 수 있고,
누구보다 더 싫증을 잘 내던 나는,
언젠가 그런 나 자신에게 시들해지고 싶었다.
언젠가 나의 게으름과 싫증을 시들게 하고 싶었다.
게으름에 싫증을 느끼며,
싫증에 게을러지려 한다.
나의 본성 깊숙히 자리한
'권태'에 대해 권태로우려 한다.
권태로움에 권태로울 수 있는
물이 흐르고 고기가 사는 오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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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작작' : 권태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