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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Jun 05. 2022

노는영어 저자 노관평 작가

https://youtu.be/h96Kxehk2-0


영어.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영어를 잘 하는가?

여기에서 우리는 '잘'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잘' = ? 당신에게 영어를 잘한다는 말에 대한 수준은 어디인가?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 가야만 노는영어의 저자 노관평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토익 900점대, 영어 1등급, 영어 성적 만점 받기 등 표면적으로 보이는, 기록되는 성적에 국한된다면 그의 말은 얼렁뚱땅 이상과 같은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를 언어적인 측면으로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가 제시하는 방법과 방향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적용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그래서 영어를 포기했을 (누구 마음대로 정의하는 거야?) 당신에게 선물과도 같은 이야기를 준비해 봤다.


노는영어, 놀면서 영어하자 이거야!

노는영어의 저자 노관평 작가를 만나보도록 하자.


노는영어 노관평 작가 - 그림 "3_SE" / 캘리 "오캘"


그는 영포자였다.

대개 그렇듯 (자꾸 그렇게 엮으면 안 된다니까?) 모두가 그렇듯 (에에?)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영어를 포기하게 된다. 포기라기보단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해외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아는 영어 수준으로 만족하기 마련이다.


노관평 작가도 그랬다.

사촌 동생을 보며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생겼고 패션 관련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서 해외 소식을 먼저 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호기롭게 떠난 미국 유학길에서도 그는 2년 동안이나 제자리걸음을 걸어야 했다. 왜? 그는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교육받았던 영어 교육 방법으로 계속해서 공부했었기 때문이다.


포인트를 짚어주자면


영어를 학문으로 볼 것이냐, 언어로 볼 것이냐. 이 부분을 명확히 하는 순간 당신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내일모레 영어 시험을 봐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학문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적을 내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영어를 언어로 본다면 언어는 당연하게도 습득하는 시간이 필수적으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노출이 중요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한글을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 보라.

주변에서 계속해서 말해준다. 그리고 그 대상을 눈으로 본다. 어물 어물 따라 해보고 그리고 적응한다. 이 과정의 반복이다.

당신이 한글 문법에 통달해 있는가? 그렇지도 않으면서 뭔가 어감이 이상한 말은 어? 잘못됐는데? 하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


영어를 언어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학문보다 긴 시간을 이곳에 투자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노관평 작가가 말하는 영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 말이다.


인터뷰 중인 노관평 작가


자, 이제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하게 되는지 깨달았다면 방법이 궁금할 수 있다.


그러나 노관평 작가는 방법 전에 먼저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그가 노는영어 즉 PLAY라고 하는 단어를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PLAY라는 철자 안에 그가 생각하는 노는영어 실천자의 마음가짐을 녹여 넣은 것이다.


P = Purpose / L  = Likeable / A = Autonomous / Y = Youthful


이 네 가지 철자 안에서 그는 단연 목적 즉, Purpose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표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나의 목적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표는 같을 수 있다. 이를테면 영어도 마찬가지.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면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것이 어떤 동기가 되어서 내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목표를 이룰 것인가. 이 부분을 명확히 해야 결국은 그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노관평 작가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과 관심사에서 나름의 입지 있는 자리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데 더 노력했던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영어를 잘하고 싶어가 아니라 왜? 왜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라는 물음 앞에 자기 스스로 내린 결론이 필요하고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노는영어 노관평 작가 - 그림 "3_SE" / 캘리 "오캘"


목표와 목적이 정해졌다면 이제 방법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노관평 작가가 미국에서 사귄 친구와 룸메이트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의 친구는 당시 'LOST'라고 하는 미국 드라마의 광팬이었는데 그 때문에 같이 LOST를 보는 일이 많았다. 그는 독특하게도 영어 자막을 같이 띄워놓고 보는 버릇이 있었는데 덕분에 노관평 작가도 자막을 같이 읽으며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갈피를 못 잡았다. 그러나 드라마이기 때문에 주변의 상황과 소리와 제스처들로 대충 어떤 맥락인지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 날 드라마를 보고 나서 자려고 양치질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오늘 봤던 내용들을 천천히 복기하면서 다음 내용을 기대하고 상상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영어로 보았는지 혹은 한국어 자막으로 보았는지 헷갈릴 지경에 이르렀다. 그만큼 그는 LOST라는 드라마 전체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운 일이었다.


이는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미국 만의 문화와 그들만의 언어 성향들이 온전히 습득된 노관평 작가는 그때부터 점점 영어 실력이 늘었다.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언어로서 영어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그는 다른 언어들에도 접목시켜봤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에 돌아와서 그는 처음으로 토익 시험이라는 것도 치러봤다.

한 번도 공부하지 않았지만 그는 토익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이 궁금해서 그에게 물어보았다. 문법과 언어는 다른 것 아니냐고. 다들 그렇지 않나? 듣기야 그렇다 치고 PART 5,6 등 문법 문제는 좀 어려울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이 물음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한국 문법을 얼마나 아세요?

아마 단 한 번도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으시겠죠?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한국 문법 문제를 푸실 때

적어도 기본 점수 이상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왜? 저희는 그만큼 언어로서 습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노는영어 노관평 작가 - 그림 "3_SE" / 캘리 "오캘"



그렇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수도 없이 쓰고 있는 이 언어의 배열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영어도 그렇다! 언어로 배우고 쓰고 있다면, 그만큼 익숙해져 있다면 문법 문제가 들이닥칠 때에도 느낌적으로 이것이 더 맞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100점은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했던 방법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이 추천해 주는 드라마 말고, 영어 라디오 그런 거 말고 꼭 영어 자막이 들어간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 드라마를 하루에 한편 내지 두 편 꾸준히 보라는 것이다. 자막을 통해서 읽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그만큼 빠른 속독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거기에 그들의 문화까지 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나는 그래서 이때부터 드라마 '워킹데드'를 보고 있다.


애초에 나는 어렸을 때 각종 디즈니 만화영화들을 영어로 보고 자막을 달아 읽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듣기에는 자신 있는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모닥불 앞에서 진중한 이야기를 할 때는 돌아버릴 것 같다.(ㅋ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수일하고 보니 확실히 내용이 전반적으로 이해된다. 그들 간의 관계와 그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 보인다.


한 보 더 나아가고 싶다면 그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나서 그 내용을 스스로 복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추측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계속해서 노는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영어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되고야 말 것이다.






늘 그렇듯 실천은 우리의 몫이다.


당신의 스크린 타임을 한번 보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휴대폰과 함께 했는지.

그 시간에 영상 하나를 영어로만 본다면, 그리고 그 영상이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시리즈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 내 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 자녀(아직 3살)에게 종종 영어로 된 외국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곤 한다.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다 크고 보니

무엇을 위해 토익 공부를 했고 영어 1등급을 노렸는지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외국인들 앞에서 쭈구리이고 어쩌다 말을 하게 되더라도 종종 파파고를 찾는다.

그러나 나는 꿈꾼다. 내 노는 시간들이 결국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며 그때에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말이다. 정말 중요한 건 이 방법이 비단 영어에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나아가 일본어와 중국어까지도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당신이 정말 영어를 언어로서 잘 하고 싶다면 별거 없다.

오늘부터 가장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를 영어 자막이 보이게 보기만 하면 된다.


이만큼 쉬운데 뭘 더 바라?

그러니 당신의 오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또한 노는영어의 노관평 작가님!

그 앞길에도 오늘의 열정이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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