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울지 말란 말 대신

by 현루

가끔 누군가 나를 보고 이렇게 말할 때가 있어.


“울지 마”라고.

그 말은 다정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마음 한편을 눌러버리는 말일 때가 많아.


울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는데,

그걸 막아버리면 억지로 감정을

삼켜야 하잖아.


마음속에 쌓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슬픔은 오히려 깊어지고, 숨 막히는 답답함만 남을 뿐이야.

그래서 말하고 싶어.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고. 눈물이 나올 때 억지로 참지 않아도 돼.


울음은 약한 게 아니야.

그건 네 마음이 고요하지 않고, 지금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야.


울음 속에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힘이 숨어 있어.
눈물이 흘러나오는 순간, 그 자체로 이미 너는 자신을 살리는 중이야.


사람들은 흔히 울음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강한 척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사실 울음은 인간에게 주어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야.

울지 않는다고 해서 강한 게 아니고,

울었다고 약한 것도 아니야.

오히려 울음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감정을 털어내는 과정이야.

그 과정을 인정해 주면, 마음속 짐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

그러니까 누군가 너에게 “울지 마”라고 말할 때, 그걸 꼭 받아들일 필요 없어.

그 말은 그저 그 사람의 기준일 뿐이야.

네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니까.

네가 울고 싶다면, 조용히 혼자 울어도 되고, 믿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도 돼. 울음은 감정의 자연스러운 언어이니까.

그리고 울 때 중요한 건,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거야.

“왜 또 울지”라고 자책하거나, “이 정도로 약한 내가 싫어”라고 생각할 필요 없어.

그건 감정을 더 억누르게 만들고, 마음을 더 지치게 할 뿐이야.

울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흐르게 두는 게 필요해.

울음은 결국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야.

눈물이 흐르고 나면, 가슴속 깊이 숨겨두었던 감정이 조금은 풀리고, 조금 더 가벼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정리하며, 다시 숨을 고르고, 조금 더 편안하게 하루를 마주할 수 있는 거야.

때로는 울고 난 뒤에도 마음이 완전히 편해지지 않을 때가 있어.

하지만 그 순간조차 괜찮아.

울음은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너는 스스로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울음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너 자신이 인정해 주는 게 중요해.

오늘도 누군가 울고 있다면, “울지 마”라고 말하지 말자.

그 대신, 조용히 옆에 있어주자.

손을 잡아주거나,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 충분해.

때로는 그 침묵 속에서 울음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도 그렇게 해주자. 스스로 울고 싶을 때, 눈물을 허락하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거야. 세상이 아무리 시끄럽고, 이해하지 못해도, 네 마음을 네가 지켜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니까.

울음은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야.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은, 네가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표시야.

그러니까 오늘, 누군가가 울고 싶어 할 때, 아니면 네가 울고 싶을 때,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자.

울음을 억지로 막는 대신, 그 흐름 속에서 조금 더 너를 이해하고, 조금 더 너를 사랑하는 거야.

그래서, 울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면 마음껏 울어. 네 눈물이 흐르는 동안, 마음도 함께 정리되고, 조금씩 치유될 거야.

울음을 참지 않아도 돼.

그 울음 속에서 너는 다시 살아나고,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될 테니까.

오늘 하루, 울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걸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봐. 울음 뒤에 찾아오는 평온과 위로를 스스로에게 허락해 줘.


울음은 약함이 아니라, 너를 살리는 힘이니까.

keyword
이전 18화너는 그렇게 살아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