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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잠시 글쓰기를 멈춥니다
by
현루
Sep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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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중요한 소식을 전합니다.
저의 글쓰기를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결정입니다.
글쓰기는 제게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매일 살아가는 이유이자, 힘든 하루를 버티는 가장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떠오르는 문장들이 하루를 밝혀주었고, 키보드를 두드릴 때 피로가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댓글 한 줄, 따뜻한 응원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너라는 행성을 응원해_2 브런치북과 인생이 고해라고 할지라도 브런치북을 쓰려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문장들이 제 손끝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제 마음에 큰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었습니다.
브런치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다른 작가님의 글과 댓글을 통해 저를 향한 비방을
며칠 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인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왜곡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처음엔 넘기려 했지만, 서로를 응원해야 할 이곳에 그런 그림자가 드리워지니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말이 제 삶을 재단하는 듯한 무게가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게다가 그때 제 몸이 예민하게 아팠습니다.
작은 통증이 쌓여 하루를 버티기 힘들었고, 마음의 상처까지 더해지니 우울이 갑자기 밀려왔습니다.
머리로는 사소한 일이라고 다독였지만, 가슴은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이 무거웠습니다.
빈 화면을 보며 한숨만 쉬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글을 억지로 짜내려 하면 그건 더 이상 제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제 글은 언제나 따뜻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진실이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글을 통해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등불이 되어 누군가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믿으며 써왔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 제 이야기, 우리 모두의 아픔과 기쁨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불꽃이 희미해지는 듯합니다.
인생을 고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고통의 바다,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우리는 헤엄치며 살아갑니다.
희망과 좌절, 웃음과 눈물이 뒤엉켜 하루를 만들죠.
저는 지금 그 바다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고 물결이 높아 발이 휘청일 때, 누구나 노를 멈추고 쉬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강제로 나아가다 보면 결국 지쳐 무너지니까요.
그래서 이 공지를 통해 알립니다.
지금부터 제 펜을 잠시 내려놓겠습니다.
이는 도망이 아니라 다시 쓰기 위한 소중한 준비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고 몸이 평안해질 때까지.
그때 돌아와서 지금보다 더 깊고 넓은 문장으로 여러분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미완성인 두 브런치북은 이 쉼표가 끝이 아니라 더 풍성한 문단으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글은 제게 삶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펜을 놓아도 제 안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 제 부족한 글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격려 한마디가 별빛처럼 제 하루를 밝혀주었습니다.
멈추는 지금도 그 기억들이 저를 지탱합니다.
이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제게 시간을 가져주세요.
다시 돌아올 때 더 깊은 호흡과 더 많은 사랑을 담아 여러분 곁으로 갈게요.
잠시 멈춥니다.
이 고요는 끝이 아니라 더 강한 물결을 기다리는 준비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여러분의 길에도 평안과 빛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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