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평화를 일구는 거룩한 예의
천수경을 독송하며 입을 닦는 '정구업진언'을 마친 두 번째로 염송 하는 것이 바로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안위(安慰)'입니다.
안(安)은 편안하게 안정시킨다는 뜻이며,
위(慰)는 정성껏 다독이고 위로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를 나만의 사적인 행위로 여깁니다.
그러나 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내가 기도를 올리는 이 자리는 결코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향(오방)과 그 안팎(내외)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신명(神名)과 생명의 기운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 땅을 지키는 존재들이며,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본격적인 법회나 수행에 앞서 이들을 정중히 예우하고 위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화합(Harmony)' 때문입니다. 주변의 기운이 어지럽고 존재들이 불안해하는데 나 혼자 깨달음을 얻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안위제신진언은 "내가 이제 성스러운 진리를 독송하려 하니, 주변의 모든 존재여 노여움을 풀고 편안히 머물며 함께 기쁨을 나누어 달라"라고 청하는 겸손한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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