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꿈속의 일들

집착이 만든 가상의 세상에서 깨어나기

by 현루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믿지만, 《화엄경(華嚴經)》의 안목에서 보면 우리는 여전히 깊은 꿈을 꾸고 있는 존재들이다.

밤에 꾸는 꿈만이 꿈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에 집착하고, 내가 가진 소유물에 매달리며,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영원성을 부여하려 애쓰는 현대인의 일상이야말로 가장 지독한 '백일몽(白日夢)'이다.

경전은 말한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모든 지어낸 현상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으며 물거품과 그림자 같다."

이 서늘한 통찰은 우리가 실재라고 믿으며 매달려온 이 세상의 견고함이 사실은 한순간의 신기루에 불과함을 깨닫게 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정교한 꿈'을 꾸라고 부추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 더 완벽한 외모, 남들보다 앞서가는 소비가 곧 행복의 실체라고 속삭인다. 우리는 그 가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중한 현재를 저당 잡히고 질주한다.


하지만 그토록 갈망하던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기쁨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결핍이 그 자리를 채운다.

이것이 바로 집착(執着)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