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나를 살피는 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분주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은 수만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어제 직장 상사에게 들었던 서운한 말 한마디를 곱씹기도 하고, 아직 오지도 않은 카드 명세서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미리 마음을 졸이기도 합니다. 몸은 분명 지금 여기, 지하철 안이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마음은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사이를 바쁘게 오고 갑니다.
이렇게 마음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 때, 저는 『아함경』에 기록된 부처님의 아주 유명한 비유를 떠올리곤 합니다.
바로 '독화살의 비유'입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부처님을 찾아와 형이상학적이고 어려운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 세상은 영원합니까?",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같은 질문들이었죠.
그때 부처님은 대답 대신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다고 하자. 그의 친척들이 의사를 불러왔는데,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어찌 되겠느냐? '나를 쏜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어떤 계급인지, 활의 재질은 무엇인지 알기 전에는 이 화살을 뽑지 않겠다'라고 말이다. 아마 그는 그 사실들을 다 알기도 전에 독이 퍼져 죽고 말 것이다."
저는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독화살을 맞은 사람은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
누군가의 무례한 행동, 예기치 못한 실패, 혹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들이 우리 가슴에 '독화살'처럼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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