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마음의 씨앗 심기

아기 코끼리 몽실이와 동자승 소담

by 현루

마음의 씨앗 심기


​소담이와 몽실이는 작은 텃밭에 력을 하러 갔어요.

소담이는 작은 호미로 흙을 고르고,

몽실이는 물을 뿌려주었죠.
​몽실이가 코를 킁킁거리며 물었어요.


소담아, 왜 씨앗은 꼭 땅에 심어야 해? 그냥 두면 안 돼? 내 코에 심으면 안 될까?”


​소담이는 씨앗을 손바닥에 올려 보여주며 빙긋 웃었어요.


몽실아, 이 작은 씨앗을 봐. 그냥 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하지만 이 씨앗을 따뜻한 흙에 심고,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면… 언젠가 예쁜 꽃이나 맛있는 열매가 될 수 있어.”


​몽실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럼 우리 마음도 텃밭 같아요?

내 마음에도 꽃이 필 수 있어?”


​소담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응, 맞아. 우리 마음속에도 수많은 씨앗이 있어. 좋은 말, 따뜻한 행동, 착한 생각들이 다 씨앗이야. 이 씨앗들을 그냥 두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지만, 우리가 마음속 텃밭에 정성껏 심고 가꾸면 아름다운 마음의 꽃을 피울 수 있지.”


​몽실이는 코로 흙을 살살 만지며 생각했어요.


그럼 내가 오늘 소담이한테 ‘고마워’라고 말한 것도 씨앗이야? 그게 꽃이 될 수 있어?”


​소담이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럼! ‘고마워’라는 씨앗은 아주 예쁜 감사꽃이 될 거야. 그리고 그 꽃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좋은 씨앗을 심어줄 수 있단다. 마음의 씨앗은 혼자 피는 게 아니라, 함께 피워가는 거거든.”


​소담이는 씨앗 하나를 몽실이 코끝에 살짝 올려주었고, 몽실이는 조심스럽게 그 씨앗을 마음속 텃밭에 심는 흉내를 냈어요.

작은 씨앗 하나하나에 소중한 마음을 담아, 두 친구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소담이가 몽실이에게


"네 마음속에 어떤 씨앗을 심을지는 너의 선택이란다.
좋은 생각, 따뜻한 말, 작은 행동들이 모여
언젠가 너만의 아름다운 마음의 숲을 이룰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