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청년들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가꾸어 나가는 공간을 찾았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조명을 밝힌 가게들이 하나둘 늘어서 있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청년 사장님들이 계셨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머지않아 재개발이 되고 청년들이 만든 공간들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지만 여행작가는 가슴이 아프다. 온전히 간직해야 할 순간들은 사진으로 남고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앞날을 알 수가 없는 이 상황이 여행을 떠나면 항상 느꼈지만 서울에서도 마주 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기록을 남기기 이 위 해 건물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영화에 나올 듯한 풍경이 많았고 사진을 찍었다.
예술에 공간이 사라지고 추억이 이 사라지면 더 이상 올 이유가 없어지는데 그러기 전에 한 번 더 들러 보기로 했고 행복하지만 씁쓸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