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말을 건다

위로의 말

by 김규철

달이 말을 건다.

고요한 밤의 끝자락에서,

은빛 숨결을 타고 내 마음을 흔들며


“오늘은 어땠니?”

그 한마디에,

하루 내내 꾹 눌러 담았던 감정들이

스르르 달빛 아래 놓인다.


누구도 듣지 못한 나의 한숨과,

말끝에 맴도는 그리움마저

달은 다 알아채는 듯

부드럽게 품어준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달은 또 말한다.

“괜찮아, 너 참 잘하고 있어.”


그 말에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나도 괜찮을 것 같은 밤.


달이 말을 건다.

그 말은 소리 없는 위로가 되어

내 마음 깊숙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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