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며

도시의 밤거리

by 김규철

도시의 밤은 조용히, 그러나 분주하게 흐른다.

빛나는 신호등 아래,

하루의 끝자락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누군가는 집으로 가는 길이고,

누군가는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는 중일지도.

모두가 다른 목적지를 향해 걷지만,

이 짧은 교차로에서 잠시 같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도 사람의 온기가 남는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속에서도,

그 작은 숨결 하나하나가 모여 이 밤을 살아있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당신도 어딘가에서 이 도시의 일부로 숨 쉬고 있을 거야.

그 사실만으로도

왠지 위로가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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