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마주치기의 어려움 (1)

by 김과영


길을 걸을 때만이 아니라

사람과 대화할 때도 나는 눈 마주치기를 어려워했다.

스크린샷 2025-08-04 013520.png 눈아, 제발 버텨줘!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얼굴이 가까워진다거나

내 얼굴을 너무 빤히 쳐다본다거나 하면

부담스러웠다.

심히 부담스러운 나머지 몸이 마비되는 기분이었다.


또는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을 때나

청소를 하려고 마음먹을 때

누군가 옆에 있으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반면에


아무도 나를 지켜봐주지 않으면

널브러져버리는 쪽이었다.


그렇다고 거리가 완전히 가까워지면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몸이 정지되어버린다.

예를 들어, 수업 중 교과서에

내 생각을 써야 할 때

선생님이 다가와 쳐다보면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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