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에서 윤아 보고 반해서
<효리네 민박>은 시즌1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즌1 때는 민박집 일을 도와주는 직원으로 아이유가 나왔다. 사실 나는 처음에 아이유가 나온다길래, 이효리 이 언니가 자기 돋보이려고 일부러 왜소하고 평범하게 생긴 연예인을 부른 것 같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었다. 아기 같고 소녀 같고 그런 면이 있더라만, 효리 언니의 케어를 받는 동생 같은 모습이었지 직원이나 구성원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시즌1 볼 때는 효리 언니가 너무 멋져서 소녀팬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보았다.
이번에는 예쁘고 매력적이기로는 첫 손에 꼽힐 걸그룹 소녀시대의 센터 윤아가 나온다고 해서 뭥미, 했다. 효리 언니 나이 든 거 티 날 텐데 으쯕해.... 게다가 사슴 같이 생겨서 일 잘 못 할 거 같아서 걱정.. (사슴이랑 일은 별 상관없지만;) 그랬다.
요즘엔 윤아양 보는 재미에 <효리네 민박>을 보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똑 부러지고 명랑한지. 모든 관리자 혹은 상급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직원상을 묘사해서 그려내면 딱 윤아가 될 것만 같다. 밝게 인사를 잘 하고, 묻기 전에 뭐든 해보려고 하고. 많은 후배들이 '사고 치지 말고 물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물어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시도해 본 후에 물어야 질문도 답도 명확하게 나온다. "어떻게 해요?" "뭘 해요?"가 아니라 "이렇게 해 보고 싶은데 어떨까요?" "이걸 해 봤는데 다음 작업에서 막혀 있어요."가 낫다. 윤아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생전 처음 보는 토스터를 돌려 보는 걸 보고 효리 언니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 기계를 막 부수고 제멋대로 하는 거면 당연히 문제가 되는 거지만. 상식 선에서 트라이해 보는 건 참 좋은 자세.
최근 편에서는 효리 언니가 아파서 윤아가 청소 등 뒷정리를 하게 됐는데, 그 장면에서 반해버렸다. 집에서 떨어져 있는 마당의 게르에서 청소기를 돌린 후, 다시 집으로 와서 청소기를 두는 주방 안 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와중에 지나가면서 거실과 주방 통로를 청소기로 민다. 청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나 역시 항상 집안 청소를 하고 청소기를 두는 작은방으로 이동할 때 가는 길에 지나가면서 또 돌린다..ㅎㅎ 방금 돌린 데 왜 또 돌리냐고 하겠지만 먼지는 언제나 우리 곁에... 또 밀면 또 깨끗해진다. 어차피 지나가는 길, 한번 더 밀 수 있는 거다. 일의 효율을 생각하는 게 몸에 밴 사람 같은 윤아양.
윤아가 너무 예쁘고 똑 부러지니까 오히려 효리 회장님이 더 여유있고 자연스러워 보여서 좋다. 누가 봐도 뛰어나고 괜찮은 후배니까 회장님도 자연스럽게 의지하고 또 예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윤아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