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김남열 Nov 10. 2023

시인  김남열  /  부부싸움

부부싸움


김남열


죽기살기로 사랑을 하다가

부모님 반대로 결혼 하고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자고 언약하고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더니

고작 자신들의 고집 때문에


하루의 화를 누르지 못하고

손도 나란히 발도 나란하게


한 이불 덮으며 목하더니

잠자리 등 돌리는 사이 되어


아! 서로 서먹해 말도 못하고

서로 먼저 말을 하지 못하며


남이 된 것처럼 뜬 눈 세우며

지새는 밤이 너무나 낮설다

작가의 이전글 시인 김남열 / 아이와 어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