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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김남열 Nov 13. 2023

시인 김남열 / 흙과 같이

사람은 흙과 같이


김남열


사람은 흙과 같이

무던히 살려한다

흙 냄새 맡으면서

흙 묻은 땀흘리며


꽹이질 호미질로

땅을 일구어 가며

배추도 무도 심고

해지는 줄 모르고


자연과 어울리며

자연인이 되어서

마음의 티끌 없이

순수하게 살다가


자연 속의 흙으로

산산히 흩어져서

흙에 사는 미물의

영양이 될 수 있는


오염되지가 않는

육신으로 그렇게

흙에 살다 흙으로

되돌아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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