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by 시와 음악

바람에게


김남열


나에게로 살며시 다가오는

바람에게 친절하게 묻는다


지금 떠나왔던 그 자리에는

별빛이 꽃비 되어 내리던가


나에게로 말없이 다가오는

바람에게 간절하게 묻는다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인

나를 아직도 그리워하면서


둥근달을 한없이 쳐다보며

아직 그곳에서 기다리던가


깊은 밤 하늘의 별들을 보며

나의 별 너의 별 헤아리면서


한 때 순수하게 다정했었던

과거의 추억 더듬고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