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되로
김남열
흘러간다고 하는 것은
허무만 있는 게 아니다
흐르며 세월 뿐 아니라
상처마저 흘러가기에
아픈 기억도 지워지니
사람에게 축복도 된다
그와 같이 다 지나가고
되어가던 사람의 삶도
소멸되면서 원래되로
자연의 품에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