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원래되로

by 시와 음악

원래되로


김남열


흘러간다고 하는 것은

허무만 있는 게 아니다


흐르며 세월 뿐 아니라

상처마저 흘러가기에


아픈 기억도 지워지니

사람에게 축복도 된다


그와 같이 다 지나가고

되어가던 사람의 삶도


소멸되면서 원래되로

자연의 품에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