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여
김남열
세상일 시시비비 눈돌려 쳐다보니
티끌이 날아와서 법의만 더럽히고
피던 꽃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며
감정를 느낀다면 인정이 살아있네
아서라 스님이여 아직도 세상 인정
모두다 털지 못해 아직도 번뇌망상
세상 티끌 완전히 지우지 못 하고서
어찌해서 목탁을 두드리며 있는가
스님이 스님인가 모양만 스님이면
세속에 살아가는 사람과 다름없고
젯밥에 관심 있어 깊은 불심 없다면
그 동안 쌓은 불심 모두 도루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