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by 시와 음악

매우


김남열


매실이 익을 무렵 오뉴월에 내려서

매실을 적시면서 내리는 비이기에


매우라고 불러졌던 매실 장맛비가

내리는 소리 때문 귀도 시큼해진다


시큼한 매실 향에 추억이 살아나고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던 언덕에서


당신과 한 때를 보내면서 즐거웠던

지난 날의 추억이 새롭게 살아난다


매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에는

매실향이 묻어던 당신의 향기 때문


매실 장맛비에 귀도 시큼해지면서

멀리 길을 떠난 당신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