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팔려가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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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Aug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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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가는 소
김남열
하고 싶은 말이
눈물처럼 그렁그렁하여
저승길 갑니다
전생에 무슨 업이 많기에
죽도록 몸 보시 하다가
질질 끌려가는 신셉니다
그래도 잡혀가기 싫어
힘차게 버텨보지만
처랑 맞게 가는
마지막길인데도
억울하다는 말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 다 바쳐
사람들에게
죽도록 고생하며 일만하다가
후생의 좋은 날 기약하며
초연하게
인간의 입에
몸 보시하러
마지막 길
팔려가는 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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