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아간다는 것"

by 정훈

나로 살아간다는 건 과연 무슨 의미일까?


문득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정말 나로 살아온 적이 있었을까?”


되돌아보면, 나는 늘 ‘나답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진짜 나로 살아왔다는 확신은 없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것, 아는 것, 유명한 것

내 모든 초점을 맞추며 살아온 것 같다.

남들이 좋다는 길을 따라가며

나의 방향을 잃은 채 살아온 거다.


얼마 전,

아들이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마음을 찔렀다.

“아빠는… 소기업 다니면서 고생 많은 것 같아.”

그 말에 “왜 그렇게 생각했어?” 하고 물으니,

“삼성 같은 대기업은 다 알잖아.

근데 아빠 회사는 잘 모르니까…”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나답지 못하게 살아온 흔적이

아이에게까지 비치고 있었던 거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아이의 가치관을 만들고 있었다.


그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더 이상 ‘사는 대로’ 살 수는 없었다.

이제는 나로 살기로 결심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작은 것부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가며

하루하루를 ‘진짜 나’로 살아가기로.


남이 아닌 나의 삶을,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의 목소리를 따라

즐겁게, 당당하게, 진심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