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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Sep 02. 2020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서라

 대부분 중장년은 그동안 어떤 회사나 조직이든 직장에 소속되어 일했을 것이다. 거기서 매월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을 받는 데 익숙해 있었다는 이야기다. 반면 자신의 시간을 모두 직장에서 요구하는 일만 하느라 노동을 제공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의든 타의든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던 그 직장에서 떠날 수밖에 없다. 빠르면 40대 후반, 늦어도 60대 초반까지는.     

직장을 벗어나는 순간 울타리 속에서 누렸던 알량하지만 달콤함은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순간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직장이 잠시 주는 안정감이 다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모든 시간을 온전히 자기를 위해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쓸까 걱정도 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미래의 가치 있는 행복을 만들어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서라(사진출처 : pixabay)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100세 시대를 살자     


100세 시대다. 중장년 대부분은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았다. 아직도 지금까지 살았던 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뜻이다. 이 황금 같은 시간을 또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써야겠는가? 

이제는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하는 일은 물론이고 잘하는 일이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선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아직 세상에 없는 것을 보고 싶다는 희망과 의욕이 생긴다. 즉 기존에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것,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궁금한 것을 알아보려는 용기와 잘 모르고 잘하지도 못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긴다.      

다음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생명력이 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기에 힘들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하면 돈을 더 벌게 될 확률도 높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일을 능률도 오르고 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단히 노력하여 잘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기 때문이다.

자기를 위한 선택은 자신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편이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젊은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다. 중장년도 새롭게 출발하면서 긴 호흡으로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좋은 순간보다 힘든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목적 이외에 그 일로 인해 굉장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꽤 멋진 일이 아닐까?     

꿈은 이루어진다(사진출처 : pixabay)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는 은퇴 후에 이일 저일을 했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현직에 있을 때 익힌 경험과 지식 그리고 은퇴 후에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였다. 

먼저 광운대 국제통상학부에서 2년간 겸임교수로 ‘중국경제’ 관련 강의를 하였다. 그리고 한국무역협회(강원지역본부)에서는 수출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중소기업을 위한 무역실무 및 해외 마케팅 컨설팅 업무를 하였다. 춘천, 원주, 홍천, 철원, 강릉, 동해, 속초, 고성, 인제, 횡성 등 강원도 전역에 있는 중소무역업체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함께 고민했던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등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자문 활동과 평가 업무를 진행했다. 또 서울시 창업포럼 마케팅분과장으로 활동하며 스타트업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여 제안하는 일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하고 싶은 거는 퇴직을 앞둔 중장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쓰고 컨설팅 일을 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상반기에 직업상담사(2급)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하였다.

직업상담사는 구인, 구직, 취업 알선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여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또 진학상담, 직업 적응 상담 등 노동법규와 관련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노동 시작과 직업 세계 등 직업정보에 대하여 수집하여 분석 후 구직자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두 번째는 책을 쓰는 저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제일 먼저 출판한 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제목으로 ‘은퇴 예정자들을 위한 인생2막 가이드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은퇴 후에도 현직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살리면 ‘할 일이 너무 많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쓴 것이다. 내가 은퇴 후 현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했던 일과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이어서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을 한 중장년들의 일자리 스스로 찾기를 도와줄 수 있는 책을 발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중장년들이 1인기업 창업 등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컨설팅 업무를 하는 것이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균형적인 삶을 즐겁게     


나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중장년이 인생 2막에서는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바로 지금 이 책을 쓰는 것도 그 단계의 하나다.

중장년 여러분! 

이제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말고 인생의 운전대를 스스로 잡아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충족감도 느끼고 경제적인 여유 속에 일과 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삶을 시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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