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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Aug 26. 2020

코로나 이후에는  중장년의 역할이 커진다


2020년 초에 세상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특정 지역과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러한 결과로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19를 기준으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는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들이 송두리째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활동은 물론 사회, 문화적 활동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교류 관계, 일하는 방법 등 모든 면에서 바뀌어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모습(사진출처 : WTO)

전염병인 코로나19는 언젠가 해결되겠지만 그 이후는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등교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어 가고 있고, 사회경제 활동에서도 컨택트가 아닌 언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 의료체계에서도 그동안 금기시되던 비대면 의료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코로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분명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으로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자동화·시스템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AI의 상용화를 폭발적으로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거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코로나가 언제 완전히 끝날지 모르지만, 이제 세상은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로 확실하게 구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후,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란 무엇이고 그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살펴보자.     

(자료 출처 : Central for Disease and Prevention)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 


3월 28일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바꿀 세계의 질서(The Coronavirus Pandemic Will Forever Alter the World Order)>라는 칼럼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하면서 이 질환이 가정, 의료, 교육,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질서를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쩌면 4차에서 5차로 넘어가는 혁명 혹은 AI가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기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 즉 산업의 디지털화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렇듯 현재 코로나로 인해 세계는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리는, 작금의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어떤 것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일하는 방식과 장소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원격 일터, 원격 노동자, 전 세계에 흩어져 분산된 팀, 경계가 없고 강력한 협업,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미래 일터의 주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일하는 목적도 돈이 아니라 의미를 창출하는 문화적 행위로 바뀔 것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일자리와 직업은 더욱 격변할 것이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출산율, 일본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평균 수명, 이 3가지는 젊은 시장에서 중장년 시장으로,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일자리를 이동시킬 것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도 미래 일자리에 중요한 힘으로 작용한다. 전체 인구는 어느 정도 늘어나나 노년층의 은퇴 준비나 청년층이 처한 일자리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은 폭등 없이 가격 정상화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부동산 패러다임의 변화는 일자리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중장년은 개인성이 중시되는 미래의 일자리를 주도할 수 있다     

중장년의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다(출처 : codementor blog)

그동안 우리 사회는 대규모의 고정적이고 위계적인 조직을 이루는 산업 경제가 주축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전문화된 지식·도구를 사용하여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이면서 창조적으로 일하는 프리 에이전트나 프리랜서들이 주도하는 지식서비스 경제로 전환 되고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개인성이 중요시되면서 스스로 고용 시간과 형태를 결정하는 플랫폼 노동자, 고급 프리랜서, 가상 노동자가 뜰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기존 조직에서 10년 이상 몸담으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였으며, 인생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이 있다. 그들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혜를 체계적으로 묶어 낸다면 독자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조직에 있을 때와 같은 네트워크가 없어진 데다가 조직 내에서 부분적인 일만을 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퇴직을 하니 불러주는 데도 없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푸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생산자이고 고객이 중심이다.’라는 마인드를 체질화해야 한다. 고객은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 자신이 믿는 신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갈구하게 되고,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중장년이 새로운 일자리나 직업을 만들려고 한다면 ‘현재 소비자’가 느끼고 있는 지금의 문제, 욕구, 결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미래 소비자’가 갖게 될 새로운 문제, 욕구, 결핍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경험과 지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묶어서 적용할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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