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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Apr 11. 2023

얘깃거리 - 사물7

나도 얘기하고 싶어 35

61. 놀이

   

(1) 예전에는 유리구슬 놀이와 딱지치기가 남자아이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입니다

(2) 화자는 지난해 말 우연히 오징어 게임을 보고어릴 때 소꿉친구들과 놀았던 유리구슬 놀이를 기억 속에서 소환했습니다

⇒ 여러분이 어릴 때 즐겁게 놀았던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어릴 때 유리구슬 놀이는 딱지치기와 함게 남자아이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다. 요증 아이들이 집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는 게 일상이지만 예전 아이들은 틈만 나면 밖에 나가 놀았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일요일에 우연히 ‘오징어 게임’을 봤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160)


62. 복권

   

(1) 화자는 꿈에서 가래떡같이 길쭉한 ‘1’ 모양의 <>을 보고로또 1등에 당첨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복권을 샀다고 합니다

(2) 하지만 결과는 본전인 오천 원짜리 하나도 맞추지 못한 완전 이었다고 했지요

⇒ 여러분도 복권을 샀던 경험이 있을텐 데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세요.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일요일 아침에 인터넷에서 복권 번호를 확인했다. ‘01번’은 한 조에도 없었다. 또한 구매한 복권의 다섯 개조 모두 두 개 이상 번호가 일치하는 것도 없었다. 5천 원, 아니 아내가 산 복권까지 모두 만원을 투자했으나 본전인 오천 원짜리 하나도 맞추지 못한 완전 ‘꽝’이었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76)


63. 흙먼지

   

(1) 화자는 산등성이를 걷다가 흙먼지 속에서 살려고 바둥거리는 지렁이를 보았습니다

(2) 보통 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텐데그놈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고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자석처럼 끌렸던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인연이 있다면 말해보세요.


잠시 후 나무로 된 계단 아래의 마른 흙 속에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하는 지렁이가 보였다. 지렁이란 원래 땅속 습한 곳에 사는데 이놈은 어쩌다가 사람들이 다니는 길 위로까지 왔는가? 살려고 바둥거리면 그럴수록 인절미가 콩고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흙먼지가 더욱 그놈의 몸을 뒤덮었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39)


64. 애창곡     

(1) 화자는 “<칠갑산>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핑 돈다라고 합니다

(2) 홀어머니를 두고 시집가는 딸의 애틋한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 누구나 애창곡 하나쯤은 있을 텐데여러분의 심금을 울리는 나만의 애창곡과 그렇게 된 이유를 이야기해보세요.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음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를 두고 시집가는 딸의 애틋한 마음을 노랫말에 담은 <칠갑산>을 들을 때마다 난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핑 돈다. 이 노래는 발표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지만 지금도 술자리 같은 곳에 가면 부르는 사람이 꼭 하나쯤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애창곡이 되었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20)


65. 손목시계

   

(1) 화자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손목에 차고 다녔던 보물 1호 시계가 있었습니다

(2) 그걸 대학 다닐 때 후배들과 MT를 가서 여관비 대신 날렸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 여러분이 애지중지하며 오랫동안 간직하려 했지만 결국 내 손을 떠난 물건이 있나요?                    

그 시계는 보물 1호가 되었다. 그때부터 꽤 오랫동안 내 손목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중학교 2학년부터 대학에 다닐 때까지 한시도 나와 떨어지지 않은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다가 후배들과 MT를 갔다가 여관비 대신 볼모로 맡겨져 헤어지게 되었으니 그 허전함이나 애틋함이란?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36)


66. 봄바람

   

(1) 화자는 백목련은 겨울바람이 아니라 봄바람에만 꽃망울을 터뜨려 속살을 드러낸다라고 합니다

(2) 그래서 겨울바람보다 봄바람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겨울바람과 봄바람 중 어느 게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가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바람이 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람이 분다. 요 며칠 동안 분 바람은 꽃샘추위 바람이었다. 그러더니 이제는 훈훈한 봄바람이 분다. 그 봄바람에 앞집 담장 너머의 백목련이 살포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밤 자고 난 뒤, 봄바람 한 자락이 더 불어오면, 그 백목련은 끝내 꽃망울을 터뜨리고 말 것이다. 봄바람에 터지는 꽃망울, 그 꽃망울은 겨울엔 터지지 않는다. 봄바람이라야만 꽃망울을 터뜨려 속살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봄바람은 겨울바람보다 강하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190)


67. 책임 

   

(1) 화자는 콩이나 팥을 키울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심고 키우는 주체는 결국 자기 자신이라고 합니다

(2) 씨를 뿌리는 행위나 씨앗이 발아해서 열매를 거두는 결과는 모두 자기 자신의 책임이라는 거지요

⇒ 여러분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선택1] 동의한다모든 결과는 자신의 정성에 좌우된다.

[선택2] 동의하지 않는다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                    


콩을 심거나 팥을 심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다. 씨를 뿌릴 때 옆에서 다른 사람이 씨앗이 들어 있는 콩 바구니나 팥 바구니를 들고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러나 콩을 심고 팥을 심는, 즉 씨를 뿌리는 행위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다. 그 씨앗이 잘 발아해서 무성하게 성장하느냐, 못 하느냐도 자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210)


68. 사마귀

   

(1) 화자는 사마귀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악당으로 여겼고보기에도 혐오스럽게 생겨 싫어했다라고 합니다

(2) 그러다 까치에 잡아먹힌 사마귀를 보았고이어서 다른 한 마리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걸 보며 연민의 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특별한 계기로 인해 어떤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이 바꿨던 적이 있으면 이야기해보세요.

               

지금까지 사마귀는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악당으로 여겼고, 보기에도 혐오스럽게 생겨 싫어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곤충으로 치면 사마귀가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며칠 사이로 두 마리의 사마귀를 보았다. 한 마리는 이미 까치가 꿀꺽 삼켜 불귀의 객이 되었다. 그런 중에 다른 한 마리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걸 보니 연민의 정이 생겼다.

김학서, 삶의 온도는 따뜻한가요? 2022.9.22. 낙서당 (p27)


69. 헌책

   

(1) 화자는 평생 외길로 헌책만 사랑하며 살다 가신 공 선생님의 삶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라고 합니다

(2) 특히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생활 태도는 우리가 배울 점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았나요?                    


평생 외길로 헌책만 사랑하며 살다 가신 공진석 선생님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뜻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치열한 자기 수련이 첫 번째일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무언가 자기 발전을 위해서 갈고 닦는 생활 태도, 그러한 삶의 자세가 그분으로 하여금 ‘글쓰기’를 하게 하였고, 그 결과 유품 속에 적잖은 원고 뭉치가 들어 있게 되었다.

박상률,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2021.11.25., 해냄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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