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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입문 Jan 04. 2020

[야알못 탈출-013]  타석에 오래 서있는 방법

#파울 #스토브리그

김입문은 (꿈속에서) 타석에 섰다. 네모난 타석. 투수와 포숫 사이 나홀로 싸우는 고독한 자리다.


놀랍게도 투수는 이번 겨울 핫이슈 -스토브리그의 태풍- 김광현 선수였다. 이제 그는 미국으로 가버릴 터..너무 잘생긴 나머지 오래도록 그의 눈을 바라보며 타석에 서있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안녕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좋은 적이었어요

꿈속에서) 김입문은 정상급 투수의 타구를 원하는 대로 보낼 수 있는 마성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과연 그녀는 얼마나 타석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인가?


a. 10분

b. 1시간

c. 3시간

d.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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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게임 끝날 때까지가 적정해보입니다. 어쩌면 10분 일 것도 같고.... 1시간 같기도하죠.

오랫동안 공을 안쳐도 4번 밖에 볼이 없고, 3번 스트라이크면 아웃입니다. 실제로는 길어봐야 10-20분 정도겠죠.


하지만 꿈속에서의 김입문씨는 좀 다르죠. 이론상 김입문 씨는 어떻게든 공을 자유자재로 맞출 수 있습니다.



최대한 기다렸다가 안타를 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주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더이상 김광현 투수의 정면을 바라 볼 수 없죠.



파울 버티기 작전을 펼치기로 합니다. 파울은 공이 빗맞아서 포수 뒤, 또는 1/3루 바깥으로 나갔을 때 선언됩니다. (아래 사진의 핑크색 영역)


핑크색이 파울 / 흰색이 페어영역


야구공이 빗맞으면, 지난번에 배웠듯 치지 못했기 때문에 안타도, 홈런도 아닙니다. 그리고 공을 보고 참지도 않았기 때문에 볼도 아니죠.


남은건 스트라이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빗맞게 되면 두번까지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치지도 않았고, 못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음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즉, 김입문이 상대투수의 공을 자유자재로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면, 이론상 무제한으로 .... 파울을 칠 수 있게되서 무제한으로 김광현 선수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답은... d.모른다 입니다!!


애석하게도 실제로 김광현 투수의 공을 무제한으로 파울로 쳐낼 능력은 김입문에겐 없기 때문에... 실제론 5분만 바라봐도 긴 것이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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