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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엘라 May 17. 2022

프랑스 생활중인 금쪽이 자살시도 이야기




작년부터 우울증을 치료하려고 노력했다. 이 병때문에 일상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너무 많았다. 삶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 그래서 약도 진짜 꼬박꼬박, 따박따박 챙겨먹고 병원에 입원도 하고 신약도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나름대로 변화를위해 애썼다. 그런데 얼마전에 깊은 우울감을 못참고 집에있는 수면제 관련 약들을 과다 복용했다. 그때는 절박했다. 정말 내가 죽어야지만 이 모든것이 해결될 것 같은 간절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간절해지는 절박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약의 양은 정말 많았지만 1/3정도는 남겨뒀다. 그것마저 먹으면 진짜 죽을것 같아서 조금은 남겨두고 나머지 약들을 집어 삼켰다. 너무 슬펐다. 살고싶기도 했고 죽고 싶었다. 나는 삶을 너무나 살고 싶었다. 글이 정리가 안된다. 이론적으로 이제 우울증이 뭔지 어떻게 치료를 하는건지 조금은 알게되었지만 여전히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엄마를 떠나보낸지 5년이 지났는데 엄마에대한 미안함이 나에게는 세월만큼 독으로 퍼지는 것 같다. 이젠 그리움이 아니라 우울로 자리매김해서, 나를 괴롭히는 이 감정이 나를 떠나갔으면 좋겠다. 내가 죽어야 끝나는데 아니라 그 감정이 먼저 나를 떠났으면 좋겠다.






◇ 인스타 @miella_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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