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11월 1일보다는 수요일이 크게 와닿는다. 월급 받은 지 일주일 되었는데 벌써 다음 월급을 기다리면서 새로운 달을 떠올린다. 오늘은 어린이집 다니는 교회언니랑 곱창볶음을 먹었다. 곱창 볶음에는 소주가 제격이라지만 우리는 콜라를 마신다. 밥까지 야무지게 볶아주고 먹고 각자 가방에서 감기약을 꺼냈다. 기침과 저녁, 약까지 함께하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카페는 가지 않는,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진 저녁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