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벗어나기
온라인 세상에 글을 싣는다.
자신의 세계에 갇힌 지도 모른 채.
요즘 글을 쓰고 업로드할수록 내 세계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더 자주 든다.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 걸까?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마음이 이끈다는 이유로 글을 쓴다.
분명한 목적 없이.
나는 요즘 매력 없는 글을 쓴다.
읽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지 않는 글은 매력이 없다.
울림을 주기 위해서는 글 속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들어가야 한다.
나는 오만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낫다고 합리화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아무나 비교군에 넣어
끊임없이 경쟁하고 비교한다.
이렇게 나로 꽉 찬 상태로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나를 인정해주지 못해 자꾸 이런 일이 생긴다.
마음 한편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공격적으로 바뀌면 오만이 되고 경쟁이 된다.
이런 마음으로는 어떤 일을 해도 세상에 기여하지 못한다.
세상에 나를 인정해 달라고 싸우는 격 밖에 못된다.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정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나로 가득한 사고방식에는 세상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선 머릿속에서 나를 비워야 한다.
세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두고 일을 할 때,
진정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온화하게 말이다.
세상에 기여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다.
타인을 배려할 마음을 낼 때서야, 나만의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