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흘러가면 다시는 못 볼

by Eric Kim


머리를 자르고 영상통화를 하며 집에 가는 길.

핸드폰 속에 보이는 내 얼굴 뒤로 파란 배경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이다.


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자 선명하고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분명 어제도, 아까 전에도 봤던 하늘인데 라떼 같이 생긴 게 새삼 참 예쁘다.


하늘 사진을 찍다 보니 살면서 하늘 싫어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하늘을 좋아하는 것일까.


한 참을 서서 흘러가는 구름들을 보고 있다 보니 하늘을 좋아하는 이유는 항상 우리에게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아 보여도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다르고,

살면서 언제든 볼 수 있지만 볼 때마다 새로움을 주기에,

지루한 순간에도 하늘은 매 번 새롭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하늘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이전 04화다 그렇게 산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