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존재의 집

인간은 이야기 하는 동물

by 김진혁

언어는 존재의 집. 인간은 이야기 하는 동물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_ 하이데거


신이

우리에게 하나의 머리를 준 것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두 팔을 준 것은 서로를 껴않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두 귀는 허락한 것은 어떠한 말도 듣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한 입은 준 것은 짧고 적게 말하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열 개의 손가락 준 것은 10번 생각해서 말하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하나의 심장을 준 것은 당신만을 사랑하기 위한 증거이다.


하이데거는 동물과 다른 언어의 주택에 살면서 인간의 존재방식을 “ 인간은 존재의 집”이라 표현했다.

인간의 존재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인간 존재의 수준은 의식주와 같은 경제적 요소가 아닌 사용하는 언어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언어는 생각의 그릇을 담은 것이기에 생각과 존재를 결정한다. 별 생각 없이 말한다고 해도 말하는 대로 살 수밖에 없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이야기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조상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로 표현한 것이다. 인간은 언어 속에서 생활한다. 한 단어가 있으면 그것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고, 대상은 말에 의하여 규정된다.

“언어는 존재의 집‘으로 말대로 된다는 비정한 법칙에 예외가 없다. 희망을 부르면 희망이 온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하루에 긍정적인 단어는 2.7개인 반면 부정적인 언어는 평균 29.6개로 10배가 넘는다. 이처럼 언어가 비틀어 질 때 세상이 자연히 어지럽게 된다.

민족의 흥망성쇠는 문화와 언어에서 시작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시를 점령하기보다 마음을 지배해야 지속된다. 언어와 문화를 잃게 되면 정신도 육체도 망가지기 마련이다.

몽고족인 원나라와 만주족인 청나라의 경우 중국을 정치적으로 정복했지만 언어를 빼앗지 못해 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은 사고를 바탕으로 언어를 창조하고, 사고의 결과인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이처럼 사고한 내용이 언어로 표현되고 사고의 폭이 넓어지면서 발전하게 된다. 언어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각과 느낌을 형성하고 규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사고도 달라질 수 있다.

키케르는 말의 위험성에 대해 피력한다. “눈썹과 눈, 그리고 안색은 우리를 자주 속인다. 그러나 가장 많이 속이는 것은 말이다.”


말은 자신을 노출시킨다. 먼저 말하는 기술보다 말하려는 사람의 인격과 대인관계를 중요 시 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바가 언젠가 말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진실함과 사랑으로 타인을 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대화의 좋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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