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모든 것은 고통을 치를 가치가 있다.
위기, 고통, 실망, 아픔, 그 모든 것!
완전한 행복을 알게 하기 위해서
그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 기 코르노의《마음의 치유》중에서 -
고통 (苦痛)의 사전적 의미는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의미하기에 모두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다가오는 고통을 선택할 수 없는 노릇이다.
서양 풍속에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었다고 한다.
이때의 진주를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라고 부른다.
동서고금을 통해 딸이 괴로워하는 시집살이 중에 힘들 때마다 진주를 보고 고통을 참으라는 의미이다.
진주는 조갯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진수일수록 시련과 고통을 잘 참고 견딘 것이다.
오늘 우리가 참고 견뎌야하는 눈물은 내일 아름다운 진주가 된다.
대추 한 알 장석주시인의 ‘대추 한 알’ 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대추 한 알에도 태풍, 천둥 벼락 땡볕, 초승달이 숨겨져 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
신이 우리에게 고통을 준 이유는 인간은 고통을 통해 보다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고통의 의미를 깨달을 때 축복이 된다.
좋은 날씨만 주어진 땅은 황폐한 사막으로 변한다.
헤어지는 아픔이 없다면 만나는 기쁨도 없다.
춥고 배고픔이 없다면 따뜻하고 안락한 삶을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성경에도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준 것과 남자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했다.
고통을 일시적으로 벗어나 있는 사람에게는 곧 이내 권태와 자아상실이라는
더 무서운 질병에 갇히게 된다.
고통을 통해 자아를 뒤돌아보고 고뇌를 통해 인생을 조망하기에
고통은 끝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섭리다.
허무와 고통의 위험한 철학자 니체도 고통이란 인간의 본질이다.
불평하기보다는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충고한다.
괴테는 “우리 자신의 고통이 동료인 인간의 불운을 함께 느끼라고 가르친다.”고 긍정적으로 본다.
고통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체험하고 내 안에 숨어 있던 용기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독교는 고통이 결코 끝이 아니라,
죽음 뒤에는 언제나 부활이 뒤따르는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한다.
불교에서도 삶의 모든 것이 고통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집착 하지 말고
삶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