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효과’(the third-person effect) 이론
설득의 이중 잣대, 나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미디어 메시지가 나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람들의 지각 편향을 제3자 효과라고 부른다.
필립스 데이비슨(Phillips Davison, 1983)이 처음으로 이론화했다.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설득의 잣대를 나와 다른 사람을 분리하여 생각한다.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옷을 입을까?
어디에서 점심과 누구와 커피를 마실지? 어떤 대통령을 뽑을지 등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 때 미디어가 당신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다면, 우리 스스로는 그렇게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의 맛 집을 불신하면서도 막상 음식점 선택하려고 하면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곳을 찾아간다.
나는 메시지를 참조하기는 하지만 맹목적으로 믿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나와 너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미디어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제3자(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인식한다.
3자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과대평가하지만 자신은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미디어 효과에 대한 이중 잣대의 적용하는 지각 편향(Perceptual Bias)을 보이는 것이다.
1945년 2월 미국 해병대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이오지마 섬(硫黃島)의 작은 화산섬을 점령했다.
이 전투는 오늘날에도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아 세우는 해병들의 동상으로 유명하다.
당시 일본군은 이오지마 섬에 주둔하고 있던 흑인 사병과 백인 장교로 편성된 부대에 전단을 살포했다
. “일본군은 흑인들과 싸울 이유가 없으니 투항하거나 떠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전단의 내용에 영향을 받은 것은 흑인 사병들이 아니라
오히려 백인 장교들이다.
그럼에도 해병대본부는 그 전단의 내용에 흑인병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여 이튿날로 부대를 철수시킨다.
미국의 1998년 설문조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응답자 7퍼센트만이 매우 흥미 있다고 응답한 반면, 50퍼센트는 별로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판단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이 있을 것’ 21퍼센트, ‘꽤 관심을 가질 것’ 49퍼센트, ‘다른 사람들도 관심없을 것’ 18퍼센트로 나타났다.
이는 최신 유행의 청바지 광고를 보면서, 자신은 그 청바지에 관심이 없지만
광고를 본 다른 사람들은 청바지 구매 욕구를 느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과 동일하다.
제3자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 몇 가지 찾아본다,
첫째, 인간 본성이 남보다 자신을 좋게 본다.
내가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도 말한다.
둘째, 인간 스스로 착각의 동물이다.
미디어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것은 잘 속고 자신이 바람직하지 않은 속성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철학자 칸트는 "무인도에 버려진 사람은 자신의 움막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타인에 의해 판단되는 사회적 본성이다.
셋째,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을 통제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넷째, 사람들은 자신을 더 호의적으로 평가한다.
사실 대다수 사람이 자신을 평균 이상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서 모든 운전자 가운데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90퍼센트, 대학 교수 가운데 자신이 평균적인
교수들보다 낫다고 믿는 교수는 94퍼센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미디어의 메시지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제3자 효과의 유무를 결정된다.
즉, 자신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긍정적 효과를 가지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그것이 자신들에게 미친 효과와
비슷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제3자 효과는 미디어종사자들에게 볼 수 있는 특유의 편견이라는 비판도 있다.
메시지 송신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려는
지난날의 폐해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sns가 발달되어 전 세계 뉴스가 하루 만에 전달되고
거짓과 속임수가 갈수록 자리를 잡을 수 없게 된 이 때 일반인들이
메시지의 진위에 대하여 옭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판단력이 요구된다.
인간은 개인적 역량을 발휘하는 개인적 면과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공적영역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