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혁 Sep 23. 2020

생활 속의 경제관념 심어주기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우기

생활 속의 경제관념 심어주기,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우기      


“어떤 사람이 내 불을 가져가 자신의 양초에 불을 붙이다고 해서 내 불이 어두워지지 않은 것처럼, 누군가 내 아이디어를 취해 배움을 얻는다고 해서 내 아이디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_토마스 제퍼슨 


“돈에 대해서 몰라도 돼. 공부만 열심히 하렴.” 지금 어른들 중에는 어릴 때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에 돈과 공부 둘 중 무엇인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돈도 당신을 관리하지 않는다.”누구에게나 돈과 자산관리는 평생 따라다닌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당신이 푸어족 인가? 라는 질문에 무려 71.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대출로 집 마련 후 생활이 어려워진 하우스푸어, 자녀 양육비로 빈곤한 ‘베이비푸어’(7.7%) 등이다.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소로 월급 인상을 든다. 대리 때 받은 봉급보다 부장이 되면 훨씬 많아진다.


임원이 된다고 해도 돈 부족 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요즘같이 조기 퇴직이 늘어나고 새로운 직장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탓만 해서는 곤란하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는“직장인 푸어족’이 생기는 이유를 찾아보는 데서 시작된다.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외적인 보여주기에 치중하는 과시욕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올바른 경제습관으로 직장인 푸어족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부자가 되는 것은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홀로 서기’ 못 시키면 평생 ‘돈 먹는 하마’로 “세 살 적 경제교육 노후까지 책임진다”

최근 ‘캥거루족’(나이가 들어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부모 품에서 사는 자녀) 증가 원인으로 경제교육 부재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캥거루족 중에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이도 있지만, 월급을 받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늘 적자이거나, 수입 규모를 넘어선 생활로 부모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캥거루족의 증가는 부모세대의 노후준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에 무지한 편이다. 만약 이대로 방치한다면 (성장 후에도) 경제에 취약한 상태 그대로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경제에 취약한 근본 이유는 우리나라 특유의 ‘돈에 대한 금기’ 때문이란다. 아이가 돈에 대해 궁금해하면 “너는 아직 몰라도 돼”라며 돈과 관련한 문제를 철저히 ‘어른의 성역’으로 돌려버리거나, 돈에 관심을 보이면 곧바로 속물적이고 계산적인 아이로 치부해버리는 등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 깊게 박힌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아이가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되면 경제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익히지 못해 경제관념이 흐릿해지거나, 재테크에 대한 그릇된 지식을 갖게 된다. 자녀 경제교육의 목적은 ‘아이 부자 만들기’가 아닌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우기’에 있다. 아이의 성장기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듯, 연령대별로 필요한 경제교육법이 있다. 아이가 말문을 트기 시작한 유아기에도 사물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을 알려준다. 어느정도 판단이 서는 나이가 되면 소비습관과 결부해  갖고 싶은 장난감을 무조건 사 주는 대신 토론하고 소비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장난감을 사달라”며 떼쓰는 아이에게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무조건 장난감을 사 주거나 야단을 치기보다, “집에 있는 장난감을 잘 정리한다면 사 주겠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조건을 제시한다. 


아이가 부모 제안을 받아들여 원하는 장난감을 갖게 됐을 때의 성취감도 크고, 물건에 대한 소중함까지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  돈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하는 청소년기는 금융에 대한 기본 지식과 저축의 습관을 길러준다. 잔돈이 모여 목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집안의 경제 사정을 올바르게 알려주는 것도 좋다. 부모 소득을 자녀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그 소득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한 지출 명세를 공개하는 것이다. 


결혼 이전의 자녀에게는 구체적인 실물경제 영역으로 넓힌다. 효과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주식, 펀드 등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스스로 자기 용돈을 관리해 재테크 기회를 열어준다. 이때 중요한 점은 수익률과 복리 기념, 기회비용 등에 대하여 체험하게 한다. 재테크 핵심은 투기 아닌 투자이다.    


경제교육은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도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시작한다. 3살이라도 단순 암기나 억압이 아닌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이 언제부터 경제교육을 접했는가를 알아보면 대개의 경우 5세 전후로 나온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과 같은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은 그 이전부터 경제교육을 받았.  이들의 경제교육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모태 경제교육이자 몸에 배인 경제교육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부자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녀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도 물려받은 상속재산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이들이 남보다 경제교육을 일찍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제교육이 필요한가?   

 

경제교육은 그 목적이 단지 부의 축적이 아니며, 경제 현상과 현실에 대한 올바른 안목을 배워 나가는 것으로 사회에 대한 예절을 학습하는 인성교육이다. 그러므로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끝나고 마는 학습이 아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체계적 학습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교육법에 선행해야 하는 중요한 교육이 바로 부모의 모범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부모가 평상시 올바른 소비습관을 보이는 등 돈 관리에 철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정 교수는 강조한다. “물건값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소비한다거나 평소 충동구매를 즐기는 습관은 물론이고 ‘한 방’이나 ‘대박’을 입에 달고 사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


부모가 성실하게 가계수입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 수입이 많고 적고를 떠나 부모의 일을 존중하게 되고, 부모 수입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면서 자신도 그 태도를 닮게 된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저금리, 부동산값 하락 등으로 안정적인 재테크가 어려워진 요즘 ‘어떻게 먹고살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이들을 영재로 키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체계적이고 올바른 경제교육을 통해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된 성인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부모에게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온갖 어려운 금융 용어들이 일상 대화에 쉽게 오르내리는 요즘 같아서는 ‘돈’ 얘기를 빼면 사람들이 나눌 대화 소재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예전에는 돈 얘기 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돈놀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거나 무지한 사람이 ‘나태하고 경쟁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일쑤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행여 아이가 어린 나이부터 돈 문제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갈수록 경제 관련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아이들 경제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경제교육은 부자 만들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 ‘보상’의 유혹에서 벗어날 것  

부모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해 보상을 약속하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거나 숙제를 하지 않을 때, 부모는 조급한 마음에 ‘용돈을 줄게’, ‘게임기를 사 줄게’와 같은 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보상으로 이끌어내려는 유혹에 빠지서는 안 된다.     


■ 일상 경제활동에도 관심을 

우리 일상과 밀접히 닿아있는 문제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답을 찾는 것도 좋은 경제교육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이유’  세금과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의 시각을 넓혀줘야 한다.     


■ 목표 달성

자녀 경제교육의 목표는 성실하게 일해서 가족을 부양해온 부모 모습을 본받아 자녀도 성인이 된 이후 자기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단순히 경제지식을 주입하는 단계를 넘어,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창조적으로 고민해 보는 기회가 아이들에게 더 많이 주어졌으면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